일단, 향림원엔 적은 금액이지만, 약간의 성의를 보내드렸네요. 보배의 선함을 믿어봅니다. 근데 보내고 나니 '의료'가 아닌 '치료'로 보냈네요. 괜찮겠지요?
저는 현재 중국 칭다오 청양에 거주중입니다. 어제 저녁 집 근처의 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누가 아는척을 합니다.
조선족 교포 남성이었고, 얼굴이 낯이 익긴 합니다.
형님 하면서 다가오는데.. 서로 오래간만이라고 인사는 합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 다녀왔다는 둥, 뭐 알고 싶지도 않은 얘기를 늘어 놓습니다. 그러면서 제 소식도 물어봅니다. 속으로는 내가 아는 사람 맞나? 하면서도 살갑게 다가오는 사람 내치기도 쉽지 않았지요.
어디 가냐고 그래서 집으로 간다고 하니 차를 태워달라고 합니다.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차안에서 밥을 못먹어서 그러는데 밥값 좀 달라고 합니다.
뭐 그냥 어려운 사람 도와준다는 셈 치고 100~200위안(한화 2만원에서 4만원) 정도 주려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차에 이미 타 있는 사람이 갑자기 5백위안(약 10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횡설수설하는데 나만 먹는게 아니고 동생들이 열 명정도 있는데 자기가 밥을 사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으나 내가 차에서 내리지 않는한 그는 돈을 받지 않으면 절대 내릴것 같지도 않고 움직이는 차안에서 이 사람이 무슨짓을 할지 모를거라는 두려움? 같은것이 엄습하면서 그러자고 하고 일단 300위안을 주곤, 나머지 금액은 안된다고 버티긴 했으나 이 사람 눈동자가 여차하면 더한 행동을 할 것 같아서 결국 200위안을 더 주고 말았습니다.
정말... 어제 뭐에 씌었었는지.. 밤새 억울해서 잠도 못자고 이 글을 쓰고 있네요.
다들 조심하세요. 아니 제가 바보였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창피함을 무릎쓰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른 분들도 알고 이렇게 당하지 마시라구요. 정말... 암튼,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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