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17살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크게 싸우셨습니다.
돈, 여자, 집안... 한번시작한 싸움은 끝이없었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폭행했어요.
3년을 그렇게 싸우시며 이혼소송을 해 2001년 결국 이혼을 하십니다.
자식키울 능력이 없던 아버지는 가족을 떠나셨고, 이제 막 대학생이된 아들과 딸을 둔 어머니는 더 억척스레 사셨어요.
그리고 20여년이 흘러, 아들과 딸은 장성해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남에게 손벌리며 살지는 않고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동안 이것저것 안해본일이 없으실정도로 고된삶을 사셨고, 어느새 일흔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나마 조금 여유가 생겨 3년전부터 제주도에서 카페를하시며 동네분들과 친구분들의 만남장소로 운영하고계세요.
그러다 같은연배의 신사분이 계속 가게를 찾으셨는데 그 분이 최근 어머니께 고백을했다네요.
당신도 사별하고 혼자 딸하나 키워 시집보내고 십수년을 혼자 살다보니 외롭고 적적하시다며...가끔 카페운영문제로 제주도에 가는 누님께도 엄마랑 만나는거 괜찮겠느냐며 물으시더랍니다.
어머니도 최근 화장대 앞에서 거울보는 시간이 늘고, 아껴쓰던 화장품도 듬뿍듬뿍 쓰신다는 누님의 전언이네요 ㅎㅎ
조만간 서울오시면 주름 제거라도 좀 해드려야 할것같습니다.
어머니의 남은 인생, 그리고 상대분의 남은 인생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며, 좋은일은 함께 나누고 여러분들의 응원의 에너지를 받으면 두분이 더 해로하시지않을까하는 못난 아들의 바람으로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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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댓글 감사합니다.
일일이 댓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염려를 해 주셨는데요, 저희도 걱정을 하긴 했었습니다.
연로하시지만 아직도 열심히 일을 하시고, 대단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이루신 부분도 있더라고요.
20여년 넘는 시가 동안 혼자 계셨는데 (자식들과는 떨어져서...) 그동안 아무도 어머니께 다가오지 않지는 않았겠지요.
하지만 염려하셨던 것 처럼 유부남이거나, 사기꾼이거나... 그래서 오래 지속되지 못했었습니다.
이제는 어머니 연세도 있으시고, 2~3개월 같 어머니께서도 함께 만나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시고, 함께 시간도 보내면서 우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느끼고 만나고 계신거 같아요.
모두들 자신의 어머니라 생각하시며 댓글 달아주시고 축하와 격려, 염려를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자식된 도리로 하실 일은 그 남자분 뒷조사는 좀 해두시는게 좋아요.
뭐 안전한게 좋잖아요.
남은 여생에...좋은 인연이길...
다만.
늙은 여우, 능구렁이도
너무 많은 현실....
돌 다리...열번 두드려 보는거..
흉도
나쁜일도 아닙니다.
수십년 살다가 황혼이혼많은 현실에...
수십년 다르게 살다가....
그나이에...이성관계???
좋은, 아름다운 경우는 10% 내외
나머지는
금전이 대부분이고...더러운 경우도 많으니..
잘 살펴보시길...
일례로..노인정 ,경로당에 가보면....
그나이에 사랑과전쟁 드라마 찍고
질투, 금전적 다툼
기타등등의 이야기 난무 하더라는..
하나 더 추가하면...
나이들어 상대의 건강 상태는???
고령의 나이에 재혼..이런거 쉬운거 아님..
건강상태 오늘, 내일 할지...모름
덜컥 쓰러져
기나긴...병 수발을 해야 할수도 있음..
이거 무시 못함...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를 써서
불쾌하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 사실혼 관계라는것도 법에서 따지더라고요
모든게 순리대로 흘러갈것이니..
조용히 ㅊㅋㅊㅋ만...
어머니랑 따따불로
남은 여생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식들이 바르게 자랄 수있는건
거울같은 부모를 둔 것이겠지요
어머니 남친 자녀분들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_+
재혼은 반대이고 동거까지는 찬성입니다
서로 좋은데 서류상 결혼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냥 지금처럼 같이 만나고 같이 밥먹고 같이 데이트하는것만으로도 행복할테지요
꼭 결혼하고 싶으시다면 동거하시라 1년뒤에 결혼하시라 하세요
축하드려요
다만 재혼은 마시고
연인으로 지내시는게 여러모로
좋으실듯 하네요
인생 후미에 행복을 볶으며 지내시길 바래 봅니다
다만
한번의 상처가 있었기에
결혼 보다는
상대의 과거나 경제상태등을 잘 알아보시고
동거나 친구같은 연인으로 지내는 것도 나빠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각박한 세상이라 다들 금전적인 문제가 생길꺼라는 걱정들도 많으시지만 세상에는 쓰레기들보다 좋은사람이 더많지않겠어요?
저의 아버지도 어머니와 사별후 몇년 지나 새로운 아줌마와 동거시작 저도 아주머니한테 잘해드리고 용돈드리고
식사대접 자주해드리고 했는데... 얼마전 아버지한테 집명의 넘겨달라고 안해주면 집나간다고 했다네요.
아버지 집한채 전재산인데.. (공동명의도 싫다고..)
그일로 아버지가 속앓이 하다가 저한테 알려주심. 저는 아버지한테 강력하게 반대 의사전달
그동안 동거 기간동안 아버지가 100프로 생활비에 또 여러차례 적금들어서 만기되면 아줌마 드리고
(아버지가 개인수첩에 메모한거 찢어감 -.,-)
아줌마는 자기도 집이 2채나 있으면서도 욕심을 부리네요. (얼마전 자기 자식한테 넘겨준걸로 암)
끝내는 집나가고 그래도 집안넘겨주니까 6개월정도
지나서 다시 기어들어옴. 아버지 걱정보다는 자기 생활비 아끼려고
지금은 저랑 반왠수됨.
70넘으면 얼마 안지나 자기네쪽 이익으로 계산적으로 변하게 되어 있는거 같음..
어머니행복이 제일 우선이죠
친구로만 지내면 무리 없더군요.
어머니는 한세월 잘지내다 가셨으니 잘 마무리 한거고, 혼자된 아버지 굳이 외롭게 지내는거 보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고향에 혼자계신 어버지 내가 보살펴 드릴것도 아니고, 사시는 동안 누구라도 좋은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지.
그런데 그냥 가까이있는 좋은 친구로 지내시는게 더 낳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어머니 뜻을 존중해줘야하지만...
행복을 빌어봅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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