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 와이프의 눈물을 읽고
갑자기
23살때 일이 떠오르네요
서울에 놀러갔을때였습니다.
서울이란곳엘 많이 안가봤었습니다.
...그냥 더운날 가방 메고
길 찾아가며 걷고 있었죠...
어딘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대형 백화점?마트?여튼 으리으리 하게 큰 건물 앞 횡단보도 였습니다.
그곳이 그 대형건물 안으로 진입하는 도로였는지,아님 일반 도로 였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사람도 억수로 많았는데
그 대형건물 주차요원인지 2명정도가 사람들을 일정한 시간에 멈추게 하고 , 보내고 하더군요
저는 일정한 사람들 무리속에 속하지 못하고 그뒤로 따로 혼자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차도 없었고 건물에서 나오는 차도 보이지 않았습니다.그게 착각 이었는지는 모르겠구요,
헌데 그 주차요원이 "아이 씨빨 차나오는데 왜 지나가고 지랄이야 지랄" 이러더군요.
"내가 잘못을 했구나," 생각했죠
그땐 차가 먼저인지,사람이 먼저 인지
몰랐습니다. 그래도 어린맘에 죄송하다고 했었죠,
그때 사람들도 주변에 앉아서 다들 쳐다보고 있었던 터라
굉장히 수치스럽고 모욕스러웠습니다.
어쩌다 차도로 지나가다 차랑 마주치고 차가 급하게 서버리게 되면
꾸벅 하고 인사할 정도로,무조건 보행자가 잘못했다고 생각했던 시절....그때도 그랬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주차요원 모가지를 비틀어 버리고 싶지만..............................
몰랐었으니까요,ㅎㅎ
베스트 글을 읽고 불현듯 생각이 나네요..................
댓글은 달았지만...참...내가 겪은 일이었는데.........제 3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글을 썻는데
역시 당사자 이외에는 그 마음을 몰라주겠네요...
그래도 지금도 옛날의 버릇들이 남아
길을 건너다가도 제가 불쑥 건널때나 차가 놀랄 경우에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고개 숙이며 하고 있네요....
근데 요즘 사람들은 막무가네로 차도로 차가 오는데도 보지도 않고
건너는 모습들을 보면...참,씁쓸 하네요
이어폰을 꽂고 헨드폰을 보고...썬그라스를 끼고...전혀 주변상황 인지도 못한채....................참 안타깝고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습니다....
누구의 자잘못을 떠나 그냥 그랬다고 말하는건데 자기들이 변호사고 판사더라구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저역시 부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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