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뻗쳤던 기억이 나서 끄적거립니다
사무실이 신사동 가로수길이라
주말같은때는 사실 주차전쟁이죠
가로수길 건물들 대부분이
연식오래된건물 리모델링한 수준이라
주차장시설이 워낙 낙후되어있어서
입주인들 주차하기도 사실 빠듯하구요
업무특성상 주말작업이 많아
가끔 저녁늦게까지 일을하고 퇴근하려다보면
못보던 차 들이 주차장 입구에 떡하니
차 세워두고 전화해도 잘 안받습니다
십중팔구 차끌고 기어나온 20,30초반
젊은 애들인데 어디서 쳐놀다왔는지
얼굴들은 시뻘개져서 헐레벌떡 어디선가
뛰어오는게 다반사에요 ;;;;
개중엔 죄송하단 사과하는 애들도 있지만
그건 일부 운전자들이고
'주차해도 되는줄 알았다'
'차 키가 어디있는지 까먹었다'
'술을 먹었는데 차좀 빼주면 안되겠냐'
도대체 어떤 개념을 가졌으면
아무건물 주차장에나 차를 대놓고
놀러들 다닐수 있는건지 ;;;;;
별 인간같지 않은 놈들 수두룩한데
압권은 바로 지난주 토요일!!!
저녁 8시넘어 배가 고파 슬슬 퇴근하려는데
구형 sm5 양카튜닝한 차 한대가
입구를 떡하니 막고있길래
한 10번남짓 전화했을까요
생전 듣도보도못한 쇳소리 그윽한 목소리로
"빼주면 되잖아요" 시크한 척 하더니
10분정도 있다가 두 기집애가 나타나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 가만히 쳐다봤습니다
그랬더니 어디서 얼굴 수십대 맞아 호떡 터진것처럼 생긴 년 한다는 말이
"아저씨 발렛좀 해줘요"
차키랑 2천원을 건네주더군요
천원짜리 두장 집어던지며
"야이 상노무?/)/):&:&83762)/
어쨌든 상욕을 퍼부어대고 씩씩거리고 있는데
"여기 발렛 왜 이래??" 아래위로 두어번 훌더니 유유히 부앙부앙 차빼서 사라지더라는 ;;;;;;;
아아 진짜 주차테러하는 인간들은
일단 면허부터 뺏고 조져야됩니다
얼굴 시뻘개져서 술냄새 폴폴 풍기며
지금 차 키가 어디있는지 모르겠다는 종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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