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기업형 수퍼마켓)점장으로 근무할때였음..
축산코너에서 행사점검하는데 매장입구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매장 앞으로 가보니
친환경채소를 판매하는 50대의 협력업체 여사님이 30대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에게 연신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고..
조금후에 농산 담당이 나가더니 고객과 몇마디하더니 이 친구도 고개를 조아리네??
고객들이 매장 드나드는 와중인데..
판매한 상품에 문제가 있었더라도 매장입구에서저러는건 예의가 아닌데 싶어..
그 젊은 여성에게 다가갔음..
"고객니,, 여기 점포 점장입니다. 불편한게 있으셨는지요?"
이 여자가 하는말 듣고 욕이 나왔음..
"이 여자분이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가면서 손을 털었는데.. 물이 내 옷에 튀었다구요..
짜증나게.."
혈압이 머리끝까지 오르는게 느껴졌음..
"사우님과 000담당님은 매장에 들어가셔서 일 보세요"
라고 친환경사우님과 농산 담당을 매장으로 보냈음..
"아니 누구맘대로 직원을 돌려보내요??"
그 젊은 여자가 짜증나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한다..
그당시 내가 근무했던 점포는 수퍼마켓이 별도의 건물이고 반대편에 상가가 있었고..
상가 안에 직원휴게실과 사무실이 있었음.
상가는 일요일에 휴무라서 상가는 불이 꺼진 상태였는데..
"일단 매장입구에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는것은 고객님께도 불편하니
일단 여기로 가시지요.."라고 하여
빈 상가로 들어갔고..
약5M쯤 들어가자마자 뒤돌아서
물었음..
"그 옷이 물이 튀면 문제가 생가는 재질인가요?
"그건 아니죠"
그때 처음으로 고객에게 욕을했음..
너는 이모도 없냐고..
니 이모뻘 되시는 분인데 여기서 일하신다고 사람을 무시하는거냐고..
처음엔 이여자가 길길이 날뛰었음..
본사에 전화하겠다고..
나는 하라고 했음..
그리고 똑바로 살라고 지랄하는데..
등골이 서늘해지는것임..
진짜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큰일 나겠는데..싶었고..
목소리를 낮춰서 차근차근 말했음..
너무하시는거라고..
그 젊은고객도 악쓰다가 내가 목소리를 낮춰서 말하니
목소리가 낮아지고..
약 10분정도 대화하다가 나중에는 인사하고 돌려보냈음..
물론, 서로 죄송하다고 하고..
근데,,,
그 상가휴게실에는 휴게실이 있었고..
휴게실에는 몇명의 직원들이 있었고..
내가 그 고객과 한 모든 말을 들었음..
그 뒤로 그 점포에서근무하는 동안
나는 그 점포의 신이었음..
(상가 번영회가 갑질을 엄청해댔는데,, 내가 발령받아 점포에 첫출근했던날부터
상가번영회장을 밟아버렸던건 안 비밀..)
요즘 이런저런 민원인의 갑질이나 자영업자에게 하는 갑질에 대한 내용을 읽다가
옛 생각이 나서 써봤음..
이게 약 10여년전 일임..
지금 그런상황이면 다시 그럴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아직도 내 점포에서 내 직원에게 갑질하는 손놈들에게는 손님대접을 안해주고 쫒아내기는 한다..
저 진상은 되게 모르는게 있는데
여자든 남자든 볼일보고 손 안닦고 가는 사람 태반...
글쓴이가 신이라고 자랑 하는건지
마트 직원들은 그저 굽신굽신 분위기였던..
10년 전에 그러셨다니 인정하지 않을수 없네요.
아예 말이 안통하는 부류들이 많아서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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