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평안하셨는지요
22년3월 딸
23년11월 딸
둘 낳고 이젠 경제적으로 힘들듯하여
정관수술을 알아보고 저번주 금욜날 절단? 하고왔습니다
와이프가 본인이 하겠다고 했지만
제왕절개하느랴 고생한 와이프한테 미안해서 그냥 제가 한다고 했습니다
1. 병원예약
병원은 여러곳 알아보았지만
간단한 수술이라 크게 상관없는듯 해서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잡았습니다
조금 유명한 곳은 예약이 2~3달 전부 잡혀있어서 예약이 어려웠고
블로그에 후기 간혹있는 곳으로 주차하기 편한곳으로 잡았습니다
병원 예약하고 보니 상견례한 한식집 건물이더라구요ㅋㅋㅋㅋ
상견례 했을 당시 긴장감도 생각나며 병원으로 진입
으으 지하 주차장 풀이라 뺑뺑돌다 간신히 시간맞춰 들어갔습니다
2. 면담
도착하니 간단한 몇가지 서류 작성하고 의사 쌤 면담을 합니다
아이는 몇인지, 자녀 계획은 없는지, 수술 진행하면 정관복원 하기 힘들다 등등
정관수술은 간단한 수술로 수술시간도 20~30분이면 끝나고 비용도 저렴한데
정관 복원 수술은 입원기간도 2일~3일이며 비용도 비싸고
수술 받더라도 정자가 정상적으로 배출될 확률도 적다보니
신중을 다해 면담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생에 자녀는 없다는 마인드로 말씀드렸습니다
바로 옆 간이침대로 바지벗고 누워보라하셔서 누웠더니
저의 알들을 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신다고
손으로 알들을 당기시는것 아니겠습니까
윽윽 소리를 내며 순간 흠.. 섹스를 끊을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남들 다하는거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참았습니다
방금 느끼신 복부 당기는 느낌이 수술할때 강하게 들꺼에요 라고
뭔가 섬뜩한 미소로 절 바라보시며 말씀 하시더라구요
3. 수술
수술 복으로 갈아입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수술 복은 제가 다리가 짧은건지 엄청나게 길었고
수술대는 적당히 차가워 긴장감을 고조 시켰습니다.
간호사 한분이 들어오시네요 녹색 천으로 하반신은 안보이도록
가림막을 치고 악뮤에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이 노래를 흥얼거리시면서
면도를 시작해주시는데 물론 남자 간호사입니다
차라리 왁싱을 하고올껄 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불편했습니다
물론 왁싱은 안해봐서 그 고통은 잘 모르지만요
면도가 끝나니 의사 선생님이 오십니다
마취는 총 3군데 흠.. 치과 신경치료할때 뻐근함? 이라고 인터넷에 있던데
그냥 처음느껴보는 아픔이였습니다
알 쪽에 주사맞는건 처음이라 그런지 신기한 고통의 경험이였습니다
가운데 쪽을 뚫어 두개의 정관을 찾아 절단하고, 묶고, 레이저로 지지고
왼쪽은 고통이 없었고 10분? 정도로 끝난것같은데
오른쪽은 20분정고 걸렸고 축구공으로 맞았을때 고통을 총 7~8번정도 느꼈습니다
수술대를 내려오는데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마취 하고도 고통을 느끼는데
731부대에 잡혀가 실험당한 분들의 고통은 얼마나 심하셨을까
수술을 하면서 올라왔던 아드레날린들이 요동치며 분노로 바뀌어
제 아픔은 씻은듯 사라졌습니다
4. 처방 및 주의사항
소중이의 기둥 밑을 따라가면 2~3mm 손톱만한 작은 상처부위가 있고
일주일정도 아침저녁 빨간약으로 수분이 날라갈때까지 소독
제일중요한 음주는 일주일 뒤 부터 권장한다고 하네요 염증 때문에 그런듯합니다
더 중요한 관계 또한 일주일 뒤 부터 하는데 너무 격렬히 하지는 말라고하시네요
조절이 힘든데 노력해보겠습니다
수술 후 2개월뒤 병원 방문해 정자 검사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간혹 수술 받았다고 피임 안하고 관계 하셔서 임신해 병원 찾아오시는 분들도 꽤있다고하네요
병원 방문하기전 20~30회정도 사정 해야한다고하는데
이유는 남아있는 정자를 배출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은 녹는실로 자연스레 없어지지만 실이 보인다고 손으로 잡아 뽑으면
상처가 벌어지니 병원 방문하면 뽑아준다합니다
샤워는 2~3일 뒤부터 간단하게
약은 일주일치 진통제 처방 받았고
빨간약 집에 있어서 사용하려했으나 개봉한지 6개월 지난듯해 새로 구입했습니다
빨간약을 개봉하고 6개월지나면 폐기해야 하네요 참고 하세요
5. 고통
제가 최근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많이 받아
고통의 비교를 치과 신경치료로 한다면
정관수술의 고통이 더 큽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는 오른쪽 혈관이 꼬여있어 그런지
수술 시간도 좀 걸렸고 고통도 좀 있습니다
수술 당일, 수술 다음날의 고통은 시간당 한두번 누가 알을 잡아 당기는 듯한 고통을 느꼈고
수술후 셋째날은 특별한 고통은 없었으며
아기를 안거나 물건을 옮길때 아랫배가 당기는 느낌만 있었습니다
오늘이 수술후 넷째 되는 날인데 백숙에 들어가는 닭마냥
벗겨버린 제 소중이에서 새싹처럼 털들이 자라나
서로를 찌르는 불편함만 있네요
수술 비용은 30만원 약 값은 2만원(진통제,소독약,밴드)
총 32만원으로 보험처리는 못했습니다
오늘이 넷째날로 이후에 느껴지는
심리적 변화,신체적 변화는
다음 후기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건강 조심하세요
다음주에 영하로 떨어집니다
몸조리 잘하십시오^^
결론...쓸일이 없으니 그냥 살자로 자답을 얻고 갑니다. 무서워
축구공에 맞는 느낌이 무려 7회 있었다니..
2주 뒤 말고 20회 사정후 2개월 뒤에 오라는 말밖엔....
사유가 알이 너무 붙었다고 한것 같네요.
암튼 감축드립니다
어떤아저씨가 열한번뺀걸 다 컵에 모아서 온적이있다고 ㅎㅎ
하...요구르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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