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있었던일
부모님께서 작은 식당을 운영합니다.
참 얼탱이 없는 일이 있어서... 별별 사람이 다있구나 싶네요.
또 관상이라는걸 다시한번 믿게되는...
점심시간 어느 모녀가 들어왔습니다
60~70대와 30대 정도 되는거 같았습니다.
들어올때부터 그.. 뭐랄까 아우라가 풍기더군요...
메뉴를 고를때부터 가타부타 말이 많더군요 이것저것 한참 메뉴들 물어보시더니...
그리고는 두분이서 와서 식사하나 시키고... 두개로 나눠달라더군요...???
여기서부터 느낌이 쌔했습니다
본인들 뭐 먹고와서 얼마 안먹는다...
요샌 카페도 1인1잔인데 사람많은 점심시간에 2명이서와서 식사 1개를 두개로 나눠담아 달라...
그래도 오케이 하시고 부모님께서 받으라고 주셨습니다.
그래도 입맛에 맞으셨는지 사이드로 전을 하나 더 시켰습니다.
전까지 먹는 와중에 포장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어머니께서 느낌이 안좋아서 포장을 최대한 피하는쪽으로 유도를 하셨습니다.
어머니 : 혹시 포장해서 가서 드시는데 얼마나 걸리실까요?
모녀 : 한 30분정도에요~ 우리 서울에서 왔는데 여기 인근에 지인한테 주려구~
어머니 : 그래도 전 특성상 포장을해서 가서 드시면 지금 드시는거보다 식어서 딱딱하고 맛이 없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모녀 : 괜찮아요 금방간다니까??
어머니 : 전 특성상 상할 수도 있고, 저희는 포장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모녀 : 아 달라구요! 우리가 먹는게 아니라 여기 근처 지인한테 주고 갈라구요~ 맛있어서~
어머니 : 네 포장해드리겠습니다
그래도 금방 간다니까 포장을 마지못해 받으셔서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녁 9시 ~ 10시쯤 됐을까요
전화 한통이 오더군요...
어머니 : 여보세요
점심때 모녀 : 아니 저기요
어머니 : 네?? 무슨일이시죠?
모녀 : 점심때 전 포장해갔는데 이게 뭐에요??
어머니 : 무슨 문제가 생기셨나요?
모 : 이딴걸 음식이라고 먹으라고 포장을 해준거에요?
어머니 : 아~ 점심때 근처 지인분 주신다고 하셔서 포장해가신 분 아니실까요?
모 : 맞는데 아니 이게 전이 돌덩이도 아니고 너무 딱딱하고 맛대가리 없는데 상한거같다!
어머니 : 지금 시간이 9시가 넘었는데 포장해드릴때도 전 특성상 식으면 맛이없고 상할수도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녀 : (멀리서 소리지르며) 아니 그래도 이건 정도가 지나친거 아니에요!!!!!?! 도저히 먹을수가 없잖아!!
모 : 아니 지인이 없어서 그냥 우리가 가져왔지! 그래도 이거 음식 장사를 이따구로 하면 안되는거 아냐?!
여기서 말이 안통하는 진상이란걸 알고 저도 옆에서 지랄할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어머니 : 죄송합니다 뭘 해드리면 좋을까요?
녀 : 당장 계좌줄테니까 환불해요
어머니 : 네 알겠습니다...
참..... 처음에 들어올때부터 메뉴 시킬때 부터... 그 관상이라는게 과학이더군요...
그 애미에 그 자식이....
그래서 그 날이후로 저희 식당은 어떠한 사유에서도 포장자체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손님들때문에 상처받으시지않기를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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