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소양과 인간성을 말하기 이전에 나 스스로가 그와 대화 한번 해보지 못했기에 감히(?) 인간성을 화두로 두기가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치기 어리고, 너무 어린 나이에 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또는 너무 어린 나이부터 예능 프로등으로 얼굴을 알리며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자라서 버릇없다? 이 정도로 생각해도 되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 이전까지는 말이죠.
첫 번째 충격은 손흥민과 언쟁을 했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였는데...
이때만 해도 손흥민이 너무 꼰대처럼 후배들에게 다그치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아무리 몇 번을 생각해도 지금 토트넘 캡틴으로서, 지금까지 보여준 쏘니의 모습으로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 의견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먹질. 이라는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뉴스가 다시 나왔습니다.
아... 이때 부터는 정말로 손흥민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외에 다른 생각을 안했습니다.
쏘니가 우리에게 10년 넘게 해주었던 것이 있습니다.
안면 골절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뛰었습니다.
그의 오열을 잊지 못합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 선배들에게 깍듯하게 물 챙겨주는 앳된 소년의 모습도 기억납니다.
아버지가 엄하게 해도 몰래몰래 게임하던...근데 그것도 축구 게임하던 고등학생 모습도 기억납니다.
그리고 지성이 형이 주장인데 패널티킥 안차서 실망했다고 장난스럽게 말하고 자신은 직접 제일 먼저 나가 차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또 그의 품격을 보았습니다.
중국에서 돈 많이 준다고 오라고 할 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은 중국에서 뛰지 않습니다. 라고 말한 그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는 저에게 있어 침범할 수 없는 영원한 레전드입니다.
우리는 누군가 어떤 구설이 나오면 재빠르게 그들의 과거를 찾아봅니다.
그러나 손흥민의 과거 어디에도 그에게 실망을 했던 과거는 없습니다.
물론 이강인의 짧은 과거에는 귀여움과 재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서 보여지는 과거는 버릇없다. 선을 넘는다. 이상하다. 등등이 보입니다.
우리는 이걸 계속 용납해줬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아직 어리고,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하극상도 따끔하게 혼내고 반성 받고 그렇게 마무리 짓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하나의 데이타가 나왔습니다.
제가 계속 궁금했던 데이타였습니다.
4강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은 34번 패스를 팀 동료에게 했다.
그중 손흥민은 가장 많은 패스를 이강인에게 했다.
이강인은 총 53회 패스를 했다.
그중에 전반전에 손흥민에게 단 한번의 패스도 없었다.
후반전에 의미 없는 패스 3번이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보냈던 전부다.
저는 감히 말합니다.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질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이미 떠났습니다.
손흥민은 불미스러운 상황과 스스로의 힒듬이 있었음에도 주장의 품격으로 국가를 위한, 팀을 위한 축구를 했으나,
이강인은 편협하고 옹졸한 모습으로 많은 국민이 밤잠 못 이루고 응원했던 염원과 기대감을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과연 그가 국가대표의 뱃지를 다시 달 수 있어야 하나요?
팀 선배에게 자주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국가 대표 까짓거 안해도 난 상관없다."
법을 좀 바꿔야 되요..면제 받은 선수는 일정 기간내에 징계 받으면 면제 취소하는걸로..
이강인이 보니 분명히 해야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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