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제가 살아 온 이야기 한 번 해볼게요.
30대 중반에 여자친구와 3년차 연애를 하고 있을때 저는 큰 사기를 당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모아왔던 현금 2억..그리고 대출8천만원까지 총 2.8억을 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아니 사기가 아닐거라고 생각을 했죠...
그러다가 이게 사기가 확실하구나 느낀 어느 날....정말 괴롭더라구요. 아니 죽고싶었죠
그리고 저는 부모님이 계시긴 하지만 연을 끊고 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세상에서 저를 도와 줄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괴로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던 와중에 제일 생각나는 사람은 여자친구였습니다..
전재산을 사기 당했다고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지....몇 일을 고민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저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살...자살....자살을 시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패 했습니다 저는 자살할 용기도 없는 멍청하고 어리석은 사람이였죠....
자살을 시도 한 걸 여자친구에게 들켰습니다..
그 날 모든걸 털어놨습니다.
사기 당하게 된 시작점, 중간, 결과까지 그동안 있었던 일 모두를요..
밤새 둘이서 몇 시간을 울었던 것 같네요.
그렇게 울고 난 후 저는 여자친구에게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저는 더이상 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였고, 그냥 거지가 되었기 때문에
널 지켜 줄 수도..무었을 해 줄 수도 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그런데 여자친구는 저를 떠나지 않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 해보자고
할 수 있다고, 둘이서 하면 무었이든 이겨 낼 수 있다고 그러더군요..
말은 알겠다고.. 힘 내보겠다고 했지만...여전히 그 괴로움은 24시간 저를 숨이 막히게 하더라구요
그렇게 몇 일이 흘렀습니다..
갑자기 여자친구 아버님이 전화가 오셔서 받았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 모두를 알고 계시더라구요.
저에게 그러시더라구요..
그동안 마음 고생 많이 했겠구나.. 잘 견뎌주어 고맙다.
아버지도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볼까 몇 일을 고민 하다 전화를 하였단다
그래서 내린 생각을 말 하려고 전화를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 달 시간을 줄테니 모든걸 정리 하고 저에게 집으로 들어 오라고 하셨습니다...
처음부터 시작 하자고...아버님, 어머님께서 도와 주실테니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고
우린 할 수 있다고.....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우리는 한 집에 여자친구 아버님, 어머님, 여자친구, 저 이렇게 넷이서 함께 불편한? 동거가 시작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 록 가족의 사랑을 못받고 자라온 저는 정말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출근 하려고 하면 아침을 든든하게 차려 주시는 어머님....참...아침 밥상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저도 같이 살면서 일찍 일어나서 아버님 어머님 아침도 차려 드리고...청소도 하고..집안일 많이 배웠습니다..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기억에 많이 남았던 순간을 말 하라고 하면 지금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일 하면서 버는 돈도 90%이상을 저금 하면서.... 아무튼 그렇게 2년을 함께 동거 하다가
작년에 결혼식 하면서 신축 아파트 분양 받아서 독립을 했습니다. 물론 대출 많이 했구요...
2년이란 시간..정말 무시 못하더라구요.. 정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장인어른 장모님을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요즘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찾아 뵙는 것 같네요..ㅎㅎ
지옥같은 시간을 극복하게 해주신 지금은 장인어른, 장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까지
제가 살아 가면서 몇 배로 잘 해서 갚아 나가야죠
열심히 해서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창 밖을 보고 있으니 옛날 생각이 나서 두서 없이 주저리 주저리 썻습니다...
힘든 시기에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비 오는 날 안전 운전 하십시요..^^
아참 그리고 사기 당했던 돈은 아직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소송중에 있고, 아마 아주 오래 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데, 아버지 어머니는 잊으라고..돈 대신 우리는 가족을 얻지 않았냐고
그렇게 말씀 하시는데...아직도 밤에 누우면 가끔 생각이 많이 나는 큰 돈이네요...
정말 좋은 인연입니다.
아주 적은 댓가를 치루고 큰걸 얻으셨어요. 살다보면 2억정도는 별 큰돈도 아닙니다. 아직 젊으신것 같은데.... 홧팅입니다. ^^
저와 너무나도 같은 생활을 지내 오셔서 남일 같지 않아 가입하고 댓글남깁니다
저도 부모님 연끊고 살다 그때는 여자친구 (현재는 와이프)를 만나 장인어른 장모님을 얻은 케이스 입니다
너무나도 바르시고 저를 위해주시는 분들이라 0순위로 두고 할수있는 모든걸 최선을 다해드리고 있습니다
받은 사랑 후회하지 않게 우리 서로 잘합시다 응원합니다 ^^
ㅎㅎ
화이팅
더 아름다운 분들을 만나셨습니다
축복 드립니다
힘내세요!!
앞으로는 항상 좋은일들만 가득하세요!!!
지들이 못난걸 남탓하는 것일뿐.
아내 부모님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을 얻으신 것 같습니다.
결혼도 신혼집 마련도 축하드려요
없다가도 있는것이니
2억 목숨과도 같이 큰돈이겠지만
마음편히 잡수시고 지내다 보면
그 금액보다 더한 가치가 님에게
분명 찾아 올거에요..아니..이미 찾아온것
같으네요^^ 사람을 잃음 다 잃은건데
부인 장인 장모 가족을 얻었으니 님은
진정으로 부자인생 입니다!
행복한 신혼생활 되시고 만사형통하는
한해 되시길 바래요
역시 좋은 부모의 선한 영향력이 재개의 발판을 만들어 주셨네요. 행복하시고 효도 많이하세요~^^;
집안 모두 함께 행복하세요
열심히 살아줘서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평생 행복하세요
전재산을 날렸지만... 새로운 부모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을 얻고...
글쓴이의 태도와 심성이... 이 행복을 가져다 준듯~~
맘이 따뜻합니다~~
장인어른.
한번도 사위노릇 제대로 해본 적 없는 못난 사위이지만,
장인어른 영정을 보며 드렸던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습니다.
먼훗날 다시 뵙게되면
저를 크게 꾸짖어 주시고
그래도 네가 그 약속은 지켰구나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장인어른의 귀한 딸, 잘 지키겠습니다.
아버님.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때 되면 몇배는 더 행복한 인생을 사실듯 합니다
왜 기쁘지 않습니까? 더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가족들이 플러스 되었는데요.
눈물나네 ㅋ
행복하셔요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세요~
사기꾼이 돈 안갚고는 못 버틸정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자도 악착같이 받아내시고요.
돈으로 얻을수 없는걸 얻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생기지않게 사기꾼은 꼭 빨간줄가게해주세요
당연히 큰 돈이지만
돈으로 살수없는 사람을 만나셨네요
행복하시길 바라며 추천드립니다
뭘 어떻게 해서 어떤식으로
사기당했다라고 적었다면
수천명의 사기를 예방한 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사기당했다라고만 하면 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장인 장모 와이프분을 만난게 인생의 로또입니다
지나간건 잊으세요 미련남아봤자
성격만 예민해질뿐입니다 특히 돈은!!!!
잘견뎌주셨습니다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실겁니다.
화이팅 하시구요
그덕에 보석같은 가족분들을 만나셨으니
당신은 행운아에요~ 아모쪼록 안좋은 기억은 잊으시고 지금 펼쳐진 행복한 나날을 즐기세요 언젠가 사기당한 돈도 되돌려 받길 바랍니다 흐믓하고 아름다운글 올려 주셔서 감사하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가족을 얻으셨네요. 축하 드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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