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은 제가 긴시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마음한켠을 무겁게 하는 일이에요.
2016년 12월 롱패딩으로 추위를 견디던 때
원주에서 겪은 일입니다
큰 도로옆 주택단지를 걷고있는데
제 발걸음 소리를 듣고 여러마리의 개들이
미친듯이 짖는 소리가 났습니다
제 주위엔 개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놀란 마음에 소리를 따라 두리번 거리는데
하얀색 1톤 트럭 (1.5톤인지 1톤인지 모르겠네요) 에
여러마리의 개들이 트럭의 뒷편과 좌석을 오가며
짖고있었어요.
그때 충격이었던건
1.주인이 키운 흔적이 보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옷, 목줄을 착용하고 있었고
2. 한겨울 난방도 안되는 트럭에 긴시간 방치되있었던것으로 보였어요.
이친구들이 주인에게 버림을 당한건지 아니면 유기견센터에 있던 아이들인지 너무 궁금했고 그냥 지나치고싶지 않아 112에 개들을 발견한 위치, 상태를 전달했고 경찰두분이 오셨습니다.
경찰은 차량에 있는 번호로 차주에게 전화를 했고 차주가 도착했죠. 차주가 경찰에게 몇마디 말을 하곤 제가 안보이는 곳으로 경찰을 데려가더니 몇분 후 경찰은 다시 가고 차주는 차를 끌고 어디론가 갔습니다.
최근에 파양을 할 수 밖에 없는 개들을 받는 분양샵이 돈을 받아 개들을 받고 다시 소량의 돈으로 업자에게 개를 넘기면 업자들은 직접 죽인 후 묻거나 산채로 묻어 손쉽게 처리해버린다는 기사를 보고 그때 보았던 개들이 계속 생각이 났네요..
그아이들이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지만 그 영하의 추위에 방치시키는 사람의 손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안전한 상태가 아니었다는걸 알 수 있어요.
지금 제가 볼 수 없는 어딘가에서도 저런일은 계속 일어나겠죠.
바라는건 동물을 키우지 않으시더라도 정말 말못한 많은 생명들이 사람의 탐욕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인간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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