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저 멀리보니 산꼭대기가 울 아부지 머리처럼
하얀색인거예요
'만항재에 눈왔다'
그래서 바로 차 돌려서 해발 1330미터
우리나라에서 차로갈수있는 가장높은 곳
만항재로 왔죠
역시나 제 예상이 맞았어요
눈이
이렇게 내렸어요!!!
아저씨들 차에서 다들 큰카메라 들고 내리시고
꽁보리는 핸드폰들고 저 사진속으로 들어갔죠
남들이 안밟은 눈도 밟고
눈사람도 만들구요
그리고 저의 최애 드라이브코스인
만항재에서 태백 선수촌사이의 숲길로 갔는데
보이시나요?
습설에 나무가 부러져서 치우고 있다는ㅜㅜ
세분이 치워주시고 저는 지날때 감사인사 했구요
그리고
이 길에서 한참을 서있었네요
바람소리와 바람에 떨어지는 눈소리
바스락거리는 나뭇가지의 소리까지
진짜 멋진 풍경이었어요
그런데 길에 나무가 너무많이 부러져있어서
앞유리 깨지는줄 알았어요ㅜㅜ
도저히 다시 돌아갈 용기가 없어서
태백으로 돌아서집으로 가려구요
제 기록이 5월 1일의 눈이었는데
오늘 5월 16일
저 행운아인거 맞죠?
이 좋은기분, 좋은기운
제가 좋아하는 지인들께
사진으로 보내고 이제 집으로 가려구요
오늘은
정말 멋진 하루입니다^^
꽁보리꾼님 안운하세요~~^^
5월에 눈이라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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