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이유로 삭제 돼서 다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보배형님들 제 글을 이렇게 관심있게 봐주실 줄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겠어서 쓴 글인데 관심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선, 저는 경찰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쟁점은 주거침입과 절도입니다. 전 여친과 헤어지고 난 후 필라테스 센터에 있는 짐들은 제가 알아서 가져 간다고 사전에 고지했지만 문이 잠겨 있는데 어떻게 들어가서 제가 산 로봇 청소기를 가져가서 절도라는 것입니다.
해당 필라테스 센터는 4층 건물의 2층에 입주해 있습니다.
2층 입구쪽은 CCTV가 없어 증명하지는 못하지만 도어락이 열려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도어락이랑 다르게 문 닫고 몇초 후에 자동으로 잠기는게 아닌 키패드의 # 버튼을 눌러야 잠기는 방식입니다)
저는 문이 열려있어 센터에 전 여친이 있는 줄 알았으나 없었고 그래서 카톡으로 지금 센터에서 짐 가져간다고 얘기하고 가져나왔습니다. 센터는 제가 인테리어, 필라테스 기구 및 가구 조립, 전 여친의 출퇴근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들던 곳이었고 짐 정리를 위해 들어가지 말라는 명확한 얘기가 없었습니다. 아마 제 짐들을 가져다 주기 귀찮았겠죠?
그리고 문제의 로봇 청소기. 저에게 개업 선물로 24개월만 빌려 달라고 했었습니다. 개업 선물인데 빌려 달라는게 애초에 말이 안되죠? 또한, 전 여친은 신천지라서 그런가 흰색에 큰 집착을 합니다 건물 내부 인테리어 제 차 시트색에 모든 가구와 생활가전까지 모든 것을 흰색으로 하였습니다. (신천지 교회에 가보니 내부 바닥 벽 천장 화장실부터 모든 가구가 흰색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다시 돌려받아서 팔 생각에 검은색으로 구매했고 검은색으로 샀다고 전 여친에게 욕 먹었습니다. 제 돈 주고 사서 욕 먹으니 참 기분 더럽더라고요.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로봇 청소기를 사 줄 시점에 크게 싸웠습니다. 싸우는데 전 여친이 제 정강이를 발로 냅다 차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사람과 오래는 못만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저랑 결혼 생각이 아직 없다 해서 저도 슬슬 지치던 시기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로봇 청소기는 어플로 관리합니다.
그래서 로봇 청소기 관리 계정을 제 이름으로 만들었습니다.
선물이 아닌 제가 잠시 빌려준 제 물건이니깐요.
저의 개인정보로 계정을 만들어서 전 여친과 제 폰에 로그인 시켜뒀습니다. 선물이라는 표현이 애매하지만 저는 제 것이라 생각하고 빌려줬던 것이죠. 그래서 계정만큼은 제 이름으로 등록했습니다.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고 아쉽게도 저는 부자가 아니라서 상당히 부담됐나 봅니다.
만약, 우리가 헤어지면 로봇 청소기는 제가 가져간다는 조건으로 사서 제가 직접 설치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얘기한 상태였고요. 전 여친도 거기에 동의해서 산 것이죠.
그렇게 짐 챙겨서 나오는 길에 전 여친을 센터 앞에서 마주쳤지만 저는 그냥 무시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또, 신천지 얘기할까 봐 듣기 싫었거든요.
이렇게 경찰조사에서 얘기하였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전 여친의 센터를 유추하시는 댓글을 봤는데 그러지는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 죄 없는 필라테스 강사 분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깐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