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체육과 행정감사서 "로드FC 예산안 문제 발견되도 환수·계도만...예산편성 사업 계속 진행"
손준기 의원 용역비 중복, 로드걸 보조업무 남성, 숙박 문제 제기
"중복 지급 내역 많아, 증빙자료 부족, 해외선수들 입국·숙박 날짜 상이"
홍종인 체육과장 "이미 올해 예산 편성, 예산 주고 재발방지"...시민들 "이해불가"
손의원 "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시민사회 절대 용납하지 못할 것, 상황에 따라 수사도..."
강원 원주시 행정감사가 11일부터 본격 열린 가운데 오늘 오후 문화도시 위원회에서 국내 최대 격투가 단체 로드FC 예산 편성 관련 체육과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손준기 시의원은 2023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로드FC) 대회 관련 시가 6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예산안을 지적하고 나섰다.
손 의원은 크게 ▲용역비 중복지급 ▲로드걸 예산에서 남성이 보조업무 투입 ▲선수들 숙박 중복지급 ▲외국인 선수들 입국과 숙박일 상이 ▲글러브 등 실제 물품비용과 비용 사용내역 인증 상이 ▲해외 선수 에이전씨 활동 입증 필요 등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9일 동일인에게 청소용역비와 심판비용이 지급됐다. 또 같은날 다른이에게 심판 용역 자체가 중복지급 됐다. 명목은 아마추어 대회를 열었다고 했는데 해당 날에는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드걸은 대부분 모델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분이 선정되는데 계약서를 보면 남성분이 포함돼 있다. 앞에 자료를 보면 보조 업무라고 명시했는데 사진 자료나 증빙을 찾을 수 없다. 로드FC 측에 자료를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또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와 관계자들이 원주 지역내 모텔과 호텔 등에 투숙했다. 중복돼 있는 사람이 많았다. 동명이인이라고 말하기엔 여러명이라 의구심이 든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의 항공권을 보면 대부분 6월 21일날 입국을 했으나 숙박일자는 6월 19일로 잡혀있다. 항공권이 거짓말을 하는지 숙박권이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로드FC 측이 스토어에서 일괄 구매한 글러브의 단가를 14만 7000원으로 책정했지만 물품 가격과 상이한 입증사진, 사진이 중복된 점도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 질의로 "해외선수 에이전씨로 활동했다는 박모씨가 약 1700만원을 수령했다. 최소 5개 국어를 하시는 분인지? 해외 에이전씨 활동 시 이메일 등으로 선수 측과 소통 했을텐데 이 부분이 입증돼야 한다. 이분은 또 분야가 다른 아나운서 보조업무도 함께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종인 시 체육과장은 행정감사 질의에 대해 "영수증 하나하나 확인하지 못했다. 아마 제 생각에는 박모씨에 부분은 혼자서 업무를 보는 것이 아닌 팀으로 움직인 것 같다. 실제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중복 지급 된 것이 맞다면 환수하면 되는 것. 환수 외에는 올해 로드FC 예산이 이미 책정 돼 별개로 생각한다. 잘못된 부분이 발견되면 다시 예산을 주면서 재발 방지하도록 지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방송을 통해 행정감사를 지켜 본 한 시민은 "시민들이 피와 땀이 서린 세금을 우습게 알고 시민 자체를 우습게 아는 행정. 한 부서를 대표하는 과장이 문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문제가 발견되도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분개했다.
본지(이로운넷)는 이번 행감에서 로드FC 관련 질의를 한 문화도시위원회 손준기 시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 의원은 "시민의 혈세인 시 예산 집행에 대해 감독을 해야 할 체육과 관계 공무원분들이 자료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행감에 참여했다. 문제가 발견되도 계도와 환수조치만 하고 예산이 재집행 된다면 시민 사회가 용납 할 수 없을 것. 세금이 잘못 쓰였다면 사업 전면 재검토와 상황에 따라 수사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뽑은 어리석은 이들의 자업자득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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