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할아버지께 문안인사를 하는 손자가 하루는 크게 용기를 내서 질문을 했다.
"할아버지는 주무실 때, 그 긴 수염을 이불 속에 넣으시나요, 아님 이불 밖으로 내어놓고 주무시나요?"
한참을 생각한 할아버지는 마땅한 대답을 하지 못하셨다.
궁리 끝에 "오늘밤 자고 나서 알려주겠다"고 하시며, 손자를 물리치셨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든 할아버지는 고민에 휩싸였다.
수염을 이불 속에 넣으니 답답하고 밖으로 내놓으니 왠지 불안하고.....
결국 고민고민하다가 그날 밤 한숨도 못 주무셨고
그 뒤로도 오래도록 불면증에 시달리다 끝내 돌아가셨다고 한다.
모르면 편할 것을 애써 알려고 하다 병을 얻으셨다.
암인지 모른 채 십년 이상 사실 분이 공연히 병원에 갔다가 암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네, 수술이네 받고는 1년밖에 못 살았다는 얘기도 있다.
아는 게 힘이지만 때로 모르는 게 약인 경우도 있다.
매사 악착같이 알려고 하기보다 흐르는 물처럼 그저 유유자적하며 사는 게 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
(펌) 최준영의 책고집
차라리 수술을 안 받았으면 돌아가실 때 돌아가시더라도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고 했을 것을 후회하더 라구요.
건보공단에서 접수하는 연명치료 거부 사전의향서도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건강함을 바라고 있지만 건강이 나빠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참 고민이 아직도 많습니다.
진짜 모르고 오래 살다가 돌아긴 분들도 있다고 들었네요
늘 봉사하시는 그정성 그맘 감사드립니다
60대 중반을 훌쩍 넘겼는데 헤드헌팅을 받아 다시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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