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7살 여학생 입니다. 무 힘든데 주변에 얘기 할 곳도 없어서 지식인에 올리니 보배드림 커뮤니티에 올려보라는 조언 듣고 올려봅니다..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어요. 어머니가 절 낳고 도망가고 아버지,조부모님 손에서 컸습니다. 근데 집안 어른들이 제가 어릴적부터 바쁘셔서 절 챙기지 못하셨어요. 유치원 들어가고부턴 혼자 있는 날이 대다수였고 지금까지 가족여행도 2번 정도 밖에 안갔고 학예회,운동회 등등 부모님이 필요한 자리에 한 번도 오신 적이 없습니다. 초등학교때는 하교 후 집에서 저녁 차려주고 같이 먹을 가족도 없을 정도로 다들 저에게 소홀했습니다. 사랑은 물론 받지 못했고 그게 결핍이 됐다는 걸 저는 올해 남자친구를 만나고 나서 깨달았어요. 현재 조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시고 아버지랑 저만 남았는데 아버지마저 간암으로 시한부 판정 받으시고 대학병원 암병동에 누워계십니다. 남자친구를 만난건 작년 12월이였어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교복집에 가서 서로 첫눈에 반해서 교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남자친구 또한 그리 멀쩡한 집안은 아니였고 연세 많으신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안이였어요. 이 친구가 저의 첫사랑입니다. 서로 비슷한 부분도 많고 그 친구는 요즘 철없고 본능에만 충실한 또래 남자애들과는 다르게 생각이 깊고 자신만의 확고한 길이 있어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였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진심을 다해 사랑했습니다. 그 친구 또한 저를 엄청 사랑해줘서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 사랑받는게 처음이라 말로 못할 정도로 너무 행복했어요. 알고보니 그 친구의 가정사가 저보다 딱했습니다. 그 친구의 부모님도 바쁘셔서 거의 홀로 자랐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그 친구는 옳고 그름을 판단 하는게 어려워보였습니다. 쉽게 말해 가정교육을 못받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애가 생각이 깊고 똑부러지는 면은 있지만 너무 이기적이고 정말 말 그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더라구요. 그런 점 때문에 이틀에 한 번 꼴로 갈등이 일어났고 만난지 두 달 만에 서로 지치게 되었습니다. 모든 갈등의 원인은 그 친구로 시작이 됐고 그 친구의 의견은 모두 다 틀린 생각과 가치관으로 형성이 된게 보였습니다. 다른것과 틀린것을 명백히 구분 할 수 있었던 저는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항상 타이르고 이해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줬습니다. 여기까지 봤을때 굳이 제가 지쳐가면서까지 그 애를 잡아줄 필요가 있나 싶으실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 그 애는 정말 하나뿐인 내 편이자 유일하게 기댈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였습니다. 누구보다 그 애를 사랑했고 정말 제 모든 것을 그 애에게 다 털어놓았습니다. 그런 소중한 존재가 안좋은 길로 가게 되거나 본인의 성격 때문에 후에 고생하는 꼴은 보기가 싫어서 하나하나 잡아주려는 마음이였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제가 실수를 했나봐요.. 저도 사람이고 감정이 풍부한지라 그걸 조절하지 못하고 방출해버렸습니다. 그 애의 같은 행동들이 계속 반복되고 고쳐지지 않으니까 저도 화가 쌓여서 그 친구에게 욕을 하며 따졌습니다. 한 10번 정도의 상황을요.. 그 친구는 저의 거침 없는 언행에 상처를 받았고 저 몰래 전여친에게 연락해 저와 겪은 모든 상황들을 공유하며 유대관계를 쌓아갔나봅니다. 결국엔 남자친구가 먼저 꼬셔서 잠자리를 가졌다네요.. 정확한 횟수는 모르지만 아마 한 번은 아닐거라고 예상 중입니다.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저는 단 한번도 그 애를 사랑하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 하나 남은 가족인 아버지 마저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상황에 저는 너무 힘들고 혼자가 된다는 생각에 너무 두렵고 무서울 때 그 애는 항상 저에게 걱정하지말아라, 끝까지 옆을 지켜주겠다, 사랑한다 라며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습니다. 비록 사리분별 못하고 판단력은 흐렸지만 그 누구보다 제게 따스한 사람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이였습니다. 그런 애가 저 몰래 전여자친구랑 몸을 섞었다 하니 너무 배신감이 드네요. 바람을 처음 핀건 올해 4월이라고 합니다. 바람을 핀 후로도 저랑 다툼이 있을때면 전여친에게 다 말했고 아마 전과 같은 행동들을 했을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너무 미칠거 같고 힘들어요. 일단 헤어졌지만 정말 미치도록 그 애가 그립고 모든 것이 제 잘못 같고 앞으로가 전보다 훨씬 더 무서워졌습니다. 그 애가 정말 죽도록 밉고 앞으로 불행한 날만 가득했으면 좋겠는 마음이였지만 정말 현실을 자각하고나니 마음은 갈수록 약해져만 가고 그 애가 그리워서 미치겠습니다. 발각 직후엔 저한테 울면서 사과하더라구요. 정말 미안하다며 계속 사과만 하더라구요. 어떻게 아직 17살 밖에 안먹은 애들이 그런 짓을 했다는게 너무 추악하고 더럽습니다. 저는 제 눈 앞에 없을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 애만 기다리고 생각할때 그 애는 전여친과 그런 짓을 하고 있었다는 장면이 상상 되면서 너무 괴롭고 고통스럽습니다. 이 일을 안지 3일짼데 3일동안 4시간도 못잤어요. 잠에 들면 꿈에 그 애가 나와서 저에게 사랑한다고 하길래 너무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습니다. 이 일을 제 친구 몇에게 얘기 했는데 학교엔 벌써 다 퍼진 거 같더라구요..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앞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 때 현재의 기억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마음을 열지 못하며 의심 때문에 저도 상대도 힘들까봐 걱정이 돼요.. 정말 얘 아니면 안될 거 같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또 생길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게다가 첫연애인데 이런 꼴로 끝나버려서 저한테 트라우마로 남으면 어떡할까 평생 못잊으면 어떡할까 걱정이에요..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수록 결핍만 메꿔주면 사람에게 쉽게 빠져들게 돼요. 그만큼 스스로를 믿기 힘든 상태니까.
인생에는 변수와 상수가 있는데 학생의 상황은 학생이 어찌할 수 없는 상수. 그리고 학생의 선택은 학생이 바꿀 수 있는 변수예요.
17살에 남자친구는 지금 학생이 필요로 하는 정서충족을 해줬을지 모르지만 학생도 남자친구도 계속 변해요. 따라서 믿고 의지할수록 서로 실망할 일 밖에 없어요.
그러니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 내 인생이 좀 힘든데 그럴수록 난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닦아야겠다. 작정하고 공부를 하든 기술을 배우든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있게 능력을 기르세요. 나에게 투자하고 애를 쓸수록 내가 더 소중하고 귀해지고 남도 나를 함부로 못하지만 남에게 사랑받으려 애쓰면서 스스로를 아끼지 못하면 남도 나를 함부로 해요. 어차피 자기한테 잘보이려는 하찮은 사람이니까.
매일 기록을 해봐요. 오늘 나를 아끼기 위해 한 행동. 나의 발전을 위해 한 노력. 등등..
17살이면 기회와 선택지가 많은 나이니 누군가에게 기대기 보단 내 힘으로 살 수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게 더 가치있을거예요.
똥차 가면 벤츠온다는 말은 진리지만.. 그건 내가 벤츠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했다는 전제가 있어야..그러니까 이제 마음 단단히 먹고 스스로를 위해 다시 시작해봐요.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수있는일입니다
님 나이때보다 육십여년을 더살아본 사람으로서 지금은 세상 무너질듯 하여도
먼 훗날에 피식 웃을겁니다
지금은 아버님께 최선을 다하시길
권합니다
가시고 나면 정말 볼수도
아버지라고 부를수도 없으니
가시는 날 까지 최선을 다하세요
아직은 너무 어린 나이인데
힘내세요
환장 하긋네 잉
환장 하긋네 잉
별 거 아닌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별거 아닌데 저의 지금 가장 큰 감정은 유일하게 기댈 수 있고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저를 배신해서 더는 못 볼 사이게 됐다는 상실감이 너무 큽니다.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구요.. 앞으로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조언을 청해봅니다..
그래서 나이든 분들을 존경하지요.
세상에 널린 게 남자에요~
정신차렷! 으이긍...
심정 모르는 거는 아니지만 스물만 돼봐...
지금이 얼마나 하찮고 귀여워 보이는데 ㅋㅋ
보배드림 가입했다고요?ㅎ
주작도 적당히쳐야 속아주지ㅎ
어릴수록 결핍만 메꿔주면 사람에게 쉽게 빠져들게 돼요. 그만큼 스스로를 믿기 힘든 상태니까.
인생에는 변수와 상수가 있는데 학생의 상황은 학생이 어찌할 수 없는 상수. 그리고 학생의 선택은 학생이 바꿀 수 있는 변수예요.
17살에 남자친구는 지금 학생이 필요로 하는 정서충족을 해줬을지 모르지만 학생도 남자친구도 계속 변해요. 따라서 믿고 의지할수록 서로 실망할 일 밖에 없어요.
그러니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 내 인생이 좀 힘든데 그럴수록 난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닦아야겠다. 작정하고 공부를 하든 기술을 배우든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있게 능력을 기르세요. 나에게 투자하고 애를 쓸수록 내가 더 소중하고 귀해지고 남도 나를 함부로 못하지만 남에게 사랑받으려 애쓰면서 스스로를 아끼지 못하면 남도 나를 함부로 해요. 어차피 자기한테 잘보이려는 하찮은 사람이니까.
매일 기록을 해봐요. 오늘 나를 아끼기 위해 한 행동. 나의 발전을 위해 한 노력. 등등..
17살이면 기회와 선택지가 많은 나이니 누군가에게 기대기 보단 내 힘으로 살 수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게 더 가치있을거예요.
똥차 가면 벤츠온다는 말은 진리지만.. 그건 내가 벤츠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했다는 전제가 있어야..그러니까 이제 마음 단단히 먹고 스스로를 위해 다시 시작해봐요.
앞으로 살다보면
지금상황보다 힘들고 어려운일 많이 생깁니다..정신줄 단단히 잡고 사시길...
그게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걔 아니면 더 잘살고!!! 반드시 잊혀집니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수있는일입니다
님 나이때보다 육십여년을 더살아본 사람으로서 지금은 세상 무너질듯 하여도
먼 훗날에 피식 웃을겁니다
지금은 아버님께 최선을 다하시길
권합니다
가시고 나면 정말 볼수도
아버지라고 부를수도 없으니
가시는 날 까지 최선을 다하세요
아직은 너무 어린 나이인데
힘내세요
근데 시간 지나고 뒤돌아보면? 그거 별거 아니에요
내가 왜 그런거에 목메었나 하고 이불킥 시전하는때가 와요
빠르면 1년 이후, 늦어도 20살 내외에 ^^
본인의 내외면을 모두 잘 알아주는 남자는 분명 나타나요
그깟 갈등이 뭐라고 자기가 좋아하는 여친 가슴에 비수 꽂는 놈은 금수에요
사람을 만나요 동물은 잊고
그리고 주변이 어수선하면 결국은 남는건 가족 밖에 없어요
누가 조금만 상냥하게 해도 뭉클하죠
지나보면 그때 내가왜그랬지 ...저도 생각해요
안개속에 눈앞이 잘보이지않으면 허우적대기보다 가만히 안개가걷힐때까지 기다려보세요
시야가 명확해질때까지
사랑은 내가 나를사랑하는마음이 넘쳐 남에게 줄수있을때 해야 행복해요
결핍된상태에선 누굴만나도 결국 힘들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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