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충북 괴산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는 출산 산부인과나 조리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출산 후 신생아를 데리고 장거리를 이동하는게 부담이 될거 같아 충주에서 출산을 하기로 결정했고 셋째를 출산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퇴원 후 조리원에 입소하였는데 이 지역은 조리원 선택이 너무 한정적이라 병원과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와이프가 밤에 유축을 하고 유축한 모유를 담아 수유실로 가는데 처치대에 아기들을 올려놓고
선생님 한명이 양손에 젖병을 들고 눕힌 상태로 젖병을 꽂아 동시에 수유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처치대라하면 아기의 기저귀를 갈거나, 옷을 갈아 입히거나, 싸개를 하기나, 처지를 하기 위한 용도이며 가드가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낙상 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곤 하기에 주위가 필요한 곳인데 여기에 아기들을 눕히고 안아주지도 않은채 동시에 두명에게 수유를 한다고요??
또한 눕힌 상태로 수유시 기도가 막혀서 질식사 할수 있기에 아기들은 안아서 수유하는게 원칙인데 이게 무슨 경우인지...
이런 모습은 저녁,새벽 시간에 자주 목격됐으며 그 장면을 본후론 내 아기도 그럴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서 잠을 못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일이 터졌습니다.
갑자기 선생님이 호출을 해서 갔더니 저희 아기 손을 보여주시는데
어...?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게 그날 당일 찍은 저희 아기 사진입니다.
(9월 16일)
(9월 18~19일 치료중)
어느 누가 봐도 며칠은 된듯 한 상처에 너무 심각해보였는데
신생아실 팀장이 하는 말이 "아기들이 손을 꽉 쥐고 있어서 습하면 이렇게 상처가 날수도 있다"고 얘기하며 지켜보면서 소독을 하겠다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이게 하루만에 생긴 상처가 맞나요? 라고 물으니 하루만에도 이렇게 진행이 될수 있다며 하루만에 생긴 상처라고 단언 하더랍니다.
이유인 즉 조리원 입소시 아기의 몸상태를 같이 확인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런 외상이 없다는걸 조리원 측과 와이프가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매일 아침시간에 목욕을 시킨다고 했고 상처가 그렇게 심해질때까지 조리원 관리자들이 아무도 모르고 있었으니 저렇게 단언하며 회피하려 한것이겠지요.
결국 제가 조리원으로 가게됐고 조리원 원장이 부재중이라 전화로 상황을 전달 받기를
다음 날 원장이 오면 아기 상태를 보고 2~3일 지켜본 후에 심해지면 병원에 데리고 가면 된다 하더라고요
지금도 심각해 보이는데 더 지켜보자고??? 이게 무슨 멍멍이가 짖는 소리인지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추석연휴(당일 9월 16일 월요일) 진료가능한 병원을 찾던중 다행히 문 연곳이 한곳 있어서 진료를 봤는데
소아과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습해서 생긴 상처는 아니다, 외상에 의한 상처라고 하시며
눌리거나 관리가 안되면 괴사될수도 있다고 얘기를 하시는데 정말 너무 화가났습니다.
처치후 조리원에 돌아오니 원장이란 사람이 왔고 저와 장모님은 함께 얘기를 나눴습니다
더 화가난건 이런 과정이 있었음에도 조리원 어느 누구도 사과 한마디 없이 핑계만 늘어놓기에
보다못한 장모님이 사과부터 해야하는게 우선 아니냐, 아기가 이렇게 될때까지 모른다는게 말이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제서야 엎드려 절 받기 마냥 원장이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며 이런일이 왜 일어났는지 자신도 모르겠다며 핑계에 또 핑계를 거듭 하기에
더 이상 믿음이 가질않아 와이프와 상의 후 조리원 중도 퇴소를 결정하고 나왔습니다.
저출산시대 아기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입니끼. 사명감없으면 못할 일을 하면서 그것도 산모와 아기를 위해서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을 한건데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한지 도저히 용서가 되질 않아 현재 고소장 제출 후 조사 기다리는 중입니다.
참고로 13박 14일 계약중 8일 사용료 다 지불하고 나왔으며 아기 치료에 대한 치료비 및 와이프 우울증 진단으로 인한 피해보상은 일체 받지 않은 상태이며
이 일이 공론화 돼서 충주 조리원뿐만 아니라 다른 조리원에서도 많은 부모들이 상처 받거나 피해를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추가로 충북엔 충주와 청주 두 지역에만 조리원이 있습니다. 청주는 여러곳이 있지만 충주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정말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가깝다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이용하지 마시고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시고 알아보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아기들은 소중하니까요.
그리고 2025년에 충주에서 가까운 제천에 충북 제1호 공공산후조리원이 오픈한다고 하니 조리원 선택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퇴소 후에도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얘기가 너무 길어지기에 여기서 마무리 하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히 별탈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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