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보배드림에서 재미있는 글들만 보면서 지냈는데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ㅎㅎ
올해 4월 경 한참 재미를 붙이고 있는 오토캠핑을 위해 세컨카로 카니발R 10년식 9인승 리무진 17만키로를
매매상사를 통해 구매했습니다
오래된 구닥다리 차량이지만 가성비 캠핑용 차량으로 아직도 꽤 많이 타고 다니는 차량이고 그래서 구매했어요
오토슬라이딩도어,오토 트렁크, 2열 탈거, 3열 폴딩 시 별다른 평탄화 작업 없이도 바로 평탄화 되는 넓은 실내공간
등 저희 가족이 주말, 연휴에 오토 캠핑을 즐기기엔 이만한 차가 없었습니다 가격도 착하구요
구매 후 차량관리 앱 '마이클'의 차량 점검 서비스를 이용하고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 소비자 상담센터를 통해
문제 해결을 진행하고 있는데
제가 느낀 점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플랫폼이 고객대응이 정말 너무할 정도로 형편없다고 느꼈고
공정거래법과 상법에도 위반된다고 생각될 정도로 어떤 CS규정도 없이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저말고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여럿 있을 꺼라 생각이 됩니다
많이 이용하는 앱이니깐요
조용히 저 혼자 문제 해결을 할까 하다 이런 경험은 공유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됐네요
최대한 간략하게 팩트 위주로 타임라인 순으로 적어보겠습니다
1. 4/20 170,658km 차량 구매
-중고차 성능보험 구매일로 부터 30일, 주행거리 2,000km 이내 , *브레이크계통- 마스터 실린더, 캘리퍼, 호스,
압력센서 포함)
2. 5/11 171,311km (구매 후 21일 경과, 주행 658km) 마이클 앱 내 '마이클 내차점검'서비스 신청- A 종합검사정비
업체 내방해 점검 진행 (점검 비용 ₩22,900원)
- 점검 후 마이클 앱에 정비업체가 등록하는 점검 리포트 상 '브레이크오일'에 문제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3. 8/21 173,800km (점검 후 109일 경과, 주행 2,489km) B 정비소 내방해 브레이크 점검 후
브레이크 오일 교체 진행
- 주행하면서 계속 브레이크가 많이 밀리고 반응이 느리다고 느꼈어요 이 부분 점검업체에 문의하니
앞서 타던 차량 (레이)와 카니발은 틀리다며 경승용차처럼 브레이크가 즉시 제동되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내가 적응해야지 하면서 주행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주행 중 느낀게 제가 브레이크를 바닥까지 온 힘을 다해 밟고 있고
다른 차가 제차 앞에 끼어드는게 무섭더라구요.. 제동이 바로 안되니깐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점검을 맡기게 됐습니다
3-1 점검 결과
위 사진들이 기존 오일 상태입니다
정비소 사장님께서 이런 녹물상태는 처음 본다고 하시고 ;;
브레이크 압도 전부 다 빠져 있는 상태여서 그동안 어떻게 운행했냐고 놀라시더군요
아무리 석션 (기존오일 빼내기)을 하고 다시 오일을 넣고 하는 등 세척을 해도 얼마나 오래됐는지 계속 나온다고
공임은 더달라고 안하겠지만 너무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괜히 미안했습니다 ;;
점검을 했었다고 얘길 하니 그 기간과 운행거리 동안 브레이크오일은 절대 이렇게 되지 않는다라고 하네요
오일 교체만으로는 임시방편이고 나중에 캘리퍼 4곳, 패드, 브레이크호스, 마스터실린더 전부
교체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저도 동의했습니다
4. 9/12 마이클에 클레임 제기 및 1차 답변 받음
- 마이클 앱 내 1:1 문의를 통해 연결된 카카오톡 상담채널에서 상담원 연결해 클레임 제기
(카카오톡 상담 요약)
나: 차량점검서비스 받았는데 점검리포트에는 이상없다고 되어있는데 브레이크 오일 점검 불량으로
브레이크 계통 문제가 발생되었다 보상 정책 확인 요청하고 그에 맞게 보상 요청한다
상담원: 브레이크 오일 교체 시점은 언제인가?
나: 8/28 교체했다 차량점검에서 발견했으면 중고차성능보험으로 처리 가능했는데 놓치게 된거다
상담원: 내차점검은 정비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점검 이뤄짐. 정비 당시 문제 없었고 이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 상황은 처리가 불가하다
나: 보상 규정도 없고 있어도 안내 받질 못했다 서비스 상품이 '점검'인데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보상이 어렵다는 건가?
상담원: 점검리포트에는 당시 차량 상태에는 문제가 발견안되었다. 점검 이후 3개월 이상 주행이 이뤄졌으니 추가보상은 없다
제가 깊은 빡침을 느낀 포인트가 뭐냐면
1.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는데 관련 약관이나 규정을 안내받질 못했고 요청했음에도 받질 못한 점
(아마 없을 듯 하네요)
2. 관련 약관이나 규정이 없음에도 주행이 이뤄졌으니 추가보상은 없다는 점은 어떤 기준인지?
말 그대로 돈이 될만하니 상품은 출시해놓고 관련 법규나 이런건 신경도 안쓰고 약관, 규정없이 판매하다
클레임을 제기하니 일개 개인의 클레임 따윈 가볍게 무시해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아래는 상담원과 나눈 카카오톡 상담 내용입니다
5. 10/10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신청
이곳은 소비자보호원을 통해 정식으로 피해구제 신청을 하기 전에 피해사례에 대한 상담, 조언, 양측의 해결방안
모색등을 도와 주는 정부+시민단체 함께 운영하는 사이트 입니다
상담 신청 후 상담원께 연락이 왔고 업체 (마이클)측에 내용 전달하고 회신 해주기로 했고 회신이 왔습니다
6. 10/16 소비자상담센터+마이클 측 회신
- 마이클 측: 점검서비스는 차량의 당시 상태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후 주행 상태, 여러 요인으로
상태가 안좋아 질 수 있다 특히 오일은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보상 불가하고 예외적으로
점검비는 환불해 줄 수 있다
- 소비자상담센터: 전문가의 소견서가 필요하다 제출해달라 확대 손해로 볼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
6. 11/8 정비 소견서 제출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진행된 내용입니다
최대한 가독성있게 조리있고 객관적으로 적으려 노력했는데 중간 중간 깊은 한숨과 빡침이 글을 계속 적는걸
방해했네요
이후에 점검서비스에 관해 많이 알아보니 정밀점검비는 꽤 금액이 크더군요
그래도 그런 정밀점검을 받을껄 그랬습니다 노후된 차량은 오히려 이런 비용을 아끼면 안되었는데 말이죠
차량관리 앱에서 하는 서비스라 믿음이 갔고 가격도 저렴해 혹한게 많은 시간, 노력, 비용을 들게 만들었네요
더 짜증이 나는건 점검을 1시간 정도 진행을 했습니다 해당업체는 1급 정비업체로 주변에서도 평판이 꽤
괜찮았구요
저렴한 가격에 애써서 점검해주는 것처럼 보여 괜시리 미안해 엔진오일 교환을 요청했고
카니발 엔진오일 교환을 13만원 청구 받았는데 (지크 5W30 벌크) 점검 수고비라고 생각해서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엔진오일 비용도 이상했는데 점검은 제대로 했을까 의심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문제를 확인하고 나서 진행 단계 마다 기간이 좀 걸렸습니다 저도 가족들 먹여살리는 보통 직장인이라
일이 바빠지고 하면 뒤로 미루고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을 앞둔 밤 편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자가진단 및 카페.동호회 정보공유 등 차계부 기록..
단골 카센터로..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