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사실 지난주에 있던 약속이 미뤄진터라
간만에 장거리를뛰었죠
제가 작은 김밥집을 하고나서
뜬금없는 제의가 들어왔고
저한테 직접 들어온건 아닌데
저를 아끼시는분이 저한테 던져주셨어요
어제 마침 소주한잔하며 그 얘기를하는데
'그런데 왜 이걸 저한테 보내셨어요?'
물어봤죠
'정선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잖아요'
진짜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이었어요
예전에 술자리에서 흘리듯 한 얘기를 기억하시고
저한테 또다른 기회를 주셨던거예요
순간 머리가 띵....
정선은 저한테 기회이기도하지만
익명성이 단 1도없는
답답해서 벗어나고싶은 곳이거든요
저 진짜 사랑 많이 받고있나봐요
지나가듯 한 이야기 기억해서 저한테 좋은기회주시고
김밥집에 지나가면서 바카스 한박스 던지고 가는 20년지기
김밥한줄이라도 팔아준다고 말도없이 들리는분들
이왕이면 저희집에 주문하겠다고 기다려주시고
가끔 밥굶고다니면 뭐라도 먹이겠다고 기를쓰시고
저 손님들이 음식 많이시키면 막 말리거든요
그러면 그분이 또 오세요 고맙다고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든
오래 지속되는 인연이든....
나이들면서 성별의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그냥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저 카피바라 인형 10개 사준다는 약속
꼭 지키세요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가을이 깊어만갑니다^^
주변분들이 저를 좋은사람으로 만들어주시는것 같아요ㅎㅎ
나도 기억 못하는 스치는 내 마음을 기억해주신
그 세심함 또한 갬동이네요
꽁보리님도 좋은분이시니
주변에 좋은분들이 계시는거겟조
그래서 제 탕수육은 언제 맛볼수잇는거조*.*;;
그나저나 탕수육은ㅜㅜ
정선 바카라..로 읽었네유 @@;
당신의 삶속에서 사랑받고있지요
그럴 자격이 있나 싶지만요..
그런날이 계속은 아니어도 가끔 오기를 바랄뿐이예요^^
못되처먹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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