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우연히 나갔던 포천 프리덤에서 sl65amg의 우렁찬 배기음에 잠 못들기를 수개월....

amg에 미쳐서 매일 인터넷에서 amg 동영상만 보다가..  55amg 중고를 사기로 마음 먹고..

03년식 55amg를 약 두달전에 구입했습니다...

주변에서 수리비 등등의 걱정을 하였지만 당시에는 귀에 들리지 않더군요....ㅡㅡ;; 그때 들었어야 하는데..;;;

암튼 오토갤러리에서 차량을 인도받고 도로로 처음 나왔을 때의 기분은 날아갈 듯이 기쁘더군요...

기존에 타던 세단에서 느끼지 못했던 가속력.. 우렁찬 배기음...

원래 차량 잡소리에 굉장히 민감한 편인데 우렁찬 배기음에 묻혀버린 잡소리 따윈 신경쓰이지 않더군요... 

무튼... 일반 도로에서 60Km~100Km 정도를 왔다갔다 하면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를 타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면서

첫번째 오프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기분상으로는 내가 제일 빠를것 같았는데 결과는...

sl600 한테 패배

c63amg 한테 패배

m5 한테 패배

그리고 두번째 오프에서는

포르쉐 (모델 모름)  패배

z4 패배

ㄹㄹ  ㄷㄹㄱ  모두 패배를 했고... 패배도 그냥 패배가 아니라.. 절대 따라갈 수 없는....;;;;

하여튼 절망이더군요..  내가 젤 빠를거 같았는데...ㅡㅡ;;;;;;

(아마 차량상태도 메롱인데다.. 운전스킬도 엄청 부족해서..)

그렇게 절망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드디어 차가 돈을 달라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엔 그냥 타이어 펑크인줄 알았는데.. 휠이 깨져 있고 => 휠 수리 / 타이어 4개 교체

또 며칠 지나니 하드탑 고장 => 하드탑 수리

리프트에 올렸더니 ????조인트??? 불량이라서 => ??? 조인트 수리

어느날 갑자기 기어가 안먹어서 견인차로 정비소 보냈더니 => 미션다이 (미션수리 및 미션미미, 엔진미미 교환)

미션수리하는 김에 추가로 플러그 및 배선교환

SRS불이 계속 들어와서 정비소 갔더니 => 운전석 에어백 배선불량

운전석 창문에서 갑자기 "쨍"소리가 나면서 창문이 안내려 가더니 => 유리기어 교환

모 지금 생각나는 것만 대략 이정도 수리했는데 이미 지출은 1,000이 넘어가고..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 컨디션은 그저 그렇고....ㅡㅡ;;;;

여기까지의 교훈은  차량은 새차 내지는 년식 좋은놈으로 사자...

부득이 중고차를 구입하려면 히스토리 확실한 놈으로 사자.......   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들어갈지....ㅡㅡ;;;;

암튼 저렇게 수리하면서 차량을 계속 몰고 있는데...

(지하주차장에서 자고 있는 세단은 겨울에나 빛을 볼것 같은.ㅎ)

아무리 상태가 메롱이라고 해도 amg는 amg인것 같습니다... 악셀을 살짝만 밟아도 그냥 200이 오버 되고..

풀악셀질 하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가 치고 나가는데...  운전스킬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서 있다가 풀악셀질 하면 엉덩이가 옆으로 쭈~~욱 밀리면서 스타트 하는데..그 느낌은 정말~~

매번 찌릿찌릿 한 것 같습니다...ㅎㅎ

고속은 280까진 밟아 봤는데.. 그 이상은 무서워서...;;;

(오히려 200 중반 넘어서 부터는 아우디가 더욱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타봐야 알겠지만.....

수리비 부담만 아니면 엄청 매력적인 차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만.... 앞으로 얼마를 더 지불해야

컨디션이 좋아질지는...ㅡㅡ;;;

이상 허접한 2달간의 시승기였구요...

혹시 횐님중에 중고 수입차 사시려는 분들은 가급적이면 년식 짧은 것으로....

그리고 정비 히스토리가 확실한 놈으로 구입하셔야.. 저 처럼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