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191212019200038
12·12 반란 40년…"전두환, 기념 오찬"
[뉴스리뷰]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지 40년이 되는 날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지성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강남의 한 고급식당.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앞에 앉은 참석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촬영해 언론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정오부터 2시간가량 이어진 오찬에는 전 씨와 부인 이순자 씨, 40년 전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과 최세창 3공수여단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임한솔 / 정의당 부대표> "오늘 전두환은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군사 쿠데타의 주역들과 함께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모 고급식당에서 기념 만찬(오찬)을 즐겼습니다. 한 사람당 20만원 상당의 고급 코스요리를 즐기며 와인잔을 부딪치며 40년 전 오늘을 축하하는…"

참석자들은 전 씨를 '각하'라고 부르며 깍듯이 대했습니다.

오찬이 끝나고 임 부대표가 말을 건넸지만,

<임한솔 / 정의당 부대표> "근신하고 자중하셔야 할 날에 이렇게 축하 기념회를…"

누군가 급히 입을 막습니다.

그사이 전 씨는 아무 말도 없이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앞서 임 부대표는 지난달 초 전 씨가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전 씨의 기념 오찬 소식에 민주당은 "망동의 도가 지나쳤다"며 "전두환은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천인공노할 전두환에 대한 단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고, 대안신당도 "법원은 전씨의 후안무치한 작태를 감안해 법정 최고형에 처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