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라세티 레이싱버전인 'WTCC R+'를 일반에 판매한다.
GM대우는 3일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인 WTCC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라세티의 레이싱카버전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보레 브랜드로 유럽 내 WTCC에 참가중인 GM대우는 시즌 2차전을 마친 후 레이싱카의 일반도로용 버전 원형을 개발했다. WTCC R+로 명명된 프로토타입카는 4도어 뉴 라세티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2.000cc급 슈퍼차저 엔진을 얹었다. WTCC R+는 시보레 WTCC 파트너인 레이멀록의 주도하에 광학적, 공기역학적 기술 등의 업그레이드작업을 거쳐 탄생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WTCC R+는 레이싱버전인 만큼 역동적인 모습이 강조됐으며 뒷부분과 옆부분에 'R+' 로고가 부착됐다. 인테리어는 검은색 가죽시트를 비롯해 알루미늄을 일부 적용, 스포티한 모습이 돋보이도록 했다. 또 스티어링 휠과 미끄럼방지 패드가 부착된 페달, 기어 노브 등도 운전자로 하여금 역동성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
WTCC R+의 심장인 2.0리터 수퍼차저 엔진은 실린더에 유입되는 공기의 밀도와 질량이
0.5바의 압력으로 구동,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시보레의 파트너인 스위스 델타 모터(Delta Motor)社에 의해 개발된 수퍼차저 엔진은
에어 인터쿨러(Intercooler)와 합쳐져 최고 출력이 기존 라세티의 경우 123마력(라세티 2.0 기준)에서
172마력으로 약 40% 이상 향상, 8초만에 0→100km까지 도달하며, 최고속도 215km의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앞바퀴 브레이크는 직경 325mm의 대형 디스크가 장착됐으며 각 바퀴의 디스크 브레이크에는 특수 마모 방지 브레이크 패드가 더해졌다. 또 215/45R 17인치의 고성능 타이어가 달려 한층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서스펜션은 차체 앞뒤 모두 30mm 낮아졌으며 필립스의 최신 헤드 램프가 적용돼 야간주행 시 시인성이 30% 이상 향상됐다.
GM대우 라세티 브랜드 매니저 이호형 상무는 “WTCC에 참가하기 전부터 라세티 레이싱카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랐다”며 “시장수요를 고려해 빠르면 올해말부터 유럽 시장에 WTCC R+를 출시하되 이에 앞서 한국시장에 먼저 내놓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글 작성자 : 오토스파이넷
* 2005년5월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