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카센터를 하니까 하는 말인데 말이죠.
딱 보면 바가지 좀 씌워 달라고 부탁하는것 같은
분들이 있어요.
사람 봐가면서 잘 몰라서 그러는 분들에게는
'지금 하시는 말씀이 바가지 씌우기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증해 주시는 겁니다'라고 상세히 알려 드리고
그냥 인성 자체가 글러먹은 분들은 다른데로 보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엉뚱한 것을 고쳐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실수는 늘 일어 나니까요.
그런데 그 실수가 왜 일어나는지 그 이유가 아주 명확하다는 거죠.
고객이 말하는 것을 잘 안 들어서 그래요.
'차가 오르막에서 도통 힘이 없어요.
그러다가 어떤날은 괜찮고.....'
포인트는 '어떤날은 괜찮고'인데 그걸 흘려 듣는 거죠.
이게 정비공이 하는 실수중에 순위에 들거에요.
'어떤날은 괜찮고....'이게 착각일거라 생각하는게
엄청나게 큰 실수죠.
예전 이 문제를 2년 넘도록 그 수많은 차들의 공통증상을
전국에서 그 누구도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사례가 있어요.
바로 저 한마디 '어떤날은 괜찮고'이거 흘려 들어서요.
여튼 손님의 입장에서는 사소한 증상이라고 해도
기억을 해 두는 것이 아주아주 중요 합니다.
그 사소한 차이로 진단의 방향이 결정 되거든요.
가장 좋은 손님은 증상을 메모해서 적어 두었다가
가져오시는 분이거든요.
그건 마치 답안지 받아든 느낌이랄까?
그니까 정비업체 가시게 되면
내 차의 증상을 아주 상세히 설명하셔야 해요.
정말 말도 안되는 이상하고 사소한 증상이라고 해도
설명 해주셔야 해요.
'시동이 안 걸려요'
이 한마디면 가능성이 대충 40가지 정도 됩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삐~ 소리가 나다 말다 하더니 시동이 안 걸려요'
이건 대략 15가지 정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구요.
'며칠 전부터 밤에 삐~ 소리가 나다 말다 하더니 시동이 안 걸려요'
이건 6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지난 주부터 엔진이 좀 떤다 싶고 기름도 더 먹더니 며칠 전부터는
밤에 운행하면 삐~소리가 좀 나다가 어제는 에어컨만 켜도 소리가
계속나다가 나중에는 삐 소리가 고주파처럼 바뀌길래
내일 카센터 가야지 했는데 아침에 시동이 안 걸렸어요.
3~4일 전 부터는 네모에 더하기 빼기 부호있는 경고등고 들어 오구요'
이건 가능성이 2가지 입니다.
둘 중 어느 것인지는 정비공의 능력으로 찾으면 되죠.
사람마다 다르겠으니 저는 가능성이 3가지를 넘어가면
가급적 손을 안대려고 해요. 시간과 비용의 문제가 커지거든요.
최소한 5 : 5 정도 만들어 놓고 누가 5인지 찾는게...아 아니지...
누가 10인지 찾는건 진단비 안 받아도 해볼만 하거든요.
3가지 가능성을 놓고 두어시간 찾고 진단비 받는 것과
2가지 가능성을 놓고 금방 찾아서 진단비 안 받는것.....
손님 입장에서는 위의 내용은 모른채로
'여기는 기술이 좋아서 금방찾고 진단비도 안 받는 양심적인
곳이야'라고 생각 할거란 말이죠.
자 정리해 보죠.
고객이 자세히 설명을 하는데 귀찮아 하고 흘려듣는 업체와
오히려 더 많은 정보를 달라고 더 물어보는 업체가 있습니다.
고객은 어느쪽을 선택할까요?
내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그 결과로 내가 수리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고 그 결과로 내 돈이 절약되는 곳을 좋아는 사람과
대충 이야기하면 알아서 해주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돈도 좀 더 들어 가는 곳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고객은 '돈을 많이 받는 업체'를 바가지 라고 생각하죠.
참고로 나중에 바가지등의 문제로 법의 도움을 받을 경우에는요.
자세히 설명한 차주와 그러지 않은 차주는 결과가 아주 달라져요.
정비공에게 하는 내차의 증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바가지 상술이 법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촘촘한 그물같은 겁니다.



































웬만하면 안건드리는게 일신상에 위협이 되지 않겠다 싶은가봐요 ㅋㅋㅋㅋ
'저랑 친해질 정도면 차를 바꿀때가 다가오는 겁니다'라고 하거든요^^
제가 말주변이 없고 쫄보라 설명하기가 벅찰때는 이런상황에서는 이런식으로 소리가나요...영상으로 말하면 콕 찝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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