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에서 제글에 댓글들을 보니 제가 바보 같다는 생각들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3남매 중 막내입니다. 언니와 오빠는 장애가 있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고,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가서 얼굴도 보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 인생을 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26살에 둘째를 임신했을 때 30주에 조기태반박리가 와서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아이는 1370g으로 태어났고, 저는 출산 과정에서 혈압이 계속 떨어지고 출혈이 멈추지 않아 자궁적출을 해야만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26살에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고, 퇴원할 때까지 수혈을 50팩 넘게 받았습니다.
그렇게 겨우 살아났습니다.
그 후에도 평범하게 살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저는 직접 돈을 벌어 생활했습니다. 생활비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공과금도 제가 냈고, 집안 살림도 제가 책임졌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출근하고, 잔업이 있으면 밤 10시에 퇴근했습니다. 집에 오면 아이들 챙기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들곤 했습니다.
그 생활을 수년 동안 반복했습니다.
한 번은 둘째가 기저귀도 못 뗀 어린 아기였을 때 잔업 때문에 늦게 들어가게 되어 남편에게 아이들을 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3일 정도 아이를 봐주더니 자기 생활이 없어서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제가 밤 10시에 퇴근해서 집에 가보니 아이들이 저녁도 제대로 못 먹고 있었고, 둘째 기저귀는 갈아주지 않아 대변이 말라붙어 있을 정도였습니다. 애들애들땐 기저귀한번 간적이 없습니다. 비위가 약하다면서요. 그럼 애기 한번은 왜 못 씻길까요?
그날은 정말 크게 싸웠습니다.
저는 매일같이 아이들을 키우고 일을 하며 살아왔는데, 고작 며칠 아이를 돌보고 자기 생활이 없다고 말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33살에는 갑상선암까지 걸렸습니다.
10일 동안 입원해 있었는데 남편은 병원에 한 번 왔습니다 제가 아플 때마다 곁을 지켜준 사람은 친정엄마였습니다. 병간호도 엄마가 해주셨고, 힘든 순간마다 엄마가 제 곁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상선암 수술 후 보험금이 나오자 남편은 자기가 아이들과 밥 먹고 생활했으니 돈을 달라고 했고, 저는 보험금에서 200만 원을 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가족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돌아보니 제 인생은 늘 참고, 이해하고, 책임지는 삶이었습니다.
아이들 키우고, 돈 벌고, 집안 살림하고, 아프면서도 버티고, 언니 오빠 챙기고, 엄마 병간호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힘들 때는 누가 제 편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들어 가장 힘든 건 돈 때문이 아닙니다.
"나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았는데, 정작 내가 힘들 때는 누가 나를 위해 살아줬을까?"
그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이번일 계기로 저는 남편과 헤어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아이들도 성인이 되었고 저는 혼자 버티고 살았기때문에 남편 없이도 잘 살수 있을것같습니다.
조언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참 저런 남자 찾아서 만나는것도 쉽지않은데 애초에 아니다싶으면 짤라야되는데
이제라도 행복해지세요.
어차피 도움도 안되는 인간 없는게 백번 낫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신 만큼 재산분할 확실히 받으시구요
묵묵히 인내 하며 살아내신 소중한 삶이었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마음먹은대로 행하세요! 내가 바뀌지 않으면 변화는 없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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