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MBC뉴스를 통해 뉴스를 직접 보았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느낀 점 세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이국종 교수님은 대단한 직업정신과
사명감을 기지신 참 의사다.
다들 아시는 것 처럼 일주일에 하루 정도 집에 들어감
가족 입장에서는 최악의 남편이고 최악의 아빠일 겁니다.
(이런 표현이 가족 분들의 마음에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보통 직장인 9시 출근 6시 퇴근하는 가정을
기준으로 생각한겁니다.)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으셔서 건강이 많이 않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증 외상환자의 가족입장에서는 하늘에서 재림하신
신과도 같은 존재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국종 교수님께서는 참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그럼 다른 의사 분들은 어떨까?
이국종 교수님처럼 하시는 분들만 참 의사인가?
아닙니다. 저는 대부분의 의사 분들도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며
환자를 돌보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의사 분들 대부분이 참 의사 이십니다.
세째는 정말로 이국종 교수님께서 떠나신다면?
뉴스를 보는 내내 상상도 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교수님께서 다시 돌아오신다고 안심해도
되는 걸까요? 교수님께서 10년, 20년 뒤 은퇴하시면?
(외상 중증환자 병원 입장에서 돈 안된다고
찬밥 신세라는 것 어제 오늘 일도 아닙니다.
아주대병원장님 욕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 뒤가 너무 두렵습니다.
교수님 본인이 제일 잘 아시기에 많은 분들이 알아달라고
우리나라 외상 중증환자관련 근본적인 시스템이 바뀌어야
된다고 그렇게 주장하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수님 안계셔도 돈 없어서 제때 치료받지 못해서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 목숨을 잃게된다면...
교수님 주장하시는 것 처럼 근본적인 시스템이 바뀌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놓는 순간...
이후는 상상도 하기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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