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법인 명의로 사용할 특장차 한 대 알아보고 구매하라는 지시를 받음.
처음에는 신차로 알아봤는데 출고 일정도 안 맞고 모델 변경 문제도 있어서 결국 중고로 방향을 틀었음.
엔카 뒤져서 적당한 연식, 주행거리, 가격까지 확인하고 딜러와 통화 후 경기북부에서 수원까지 출장 감.
그런데 시작부터 뭔가 이상함.
딜러가 알려준 주소로 갔더니 매매상사가 아니라 야적장임.
심지어 딜러는 나오지도 않음 ㅋㅋㅋ
"차 키 있으니까 차량 상태 확인해 보세요~"
네? 저 혼자요? ㅋㅋㅋ
뭐 어쩌겠음. 여기까지 왔으니 차량 상태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매하겠다고 연락함.
그랬더니 계약서 작성해야 하니 사무실로 오라고 함.
참고로 야적장에서 사무실까지 차로 20분 거리임.
여기까지는 그냥 특이한 딜러인가 보다 했음.
근데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였음.
딜러 : "현금 구매세요? 할부 구매세요?"
나 : "현금으로 구매합니다."
딜러 : "저희는 할부가 더 좋은데..."
나 : "법인 구매라 현금으로 할게요."
할부 영업 실패 ㅋㅋ
그래서 최종 금액 확인하려고 물어봄.
나 : "엔카 차량가격에 매도비, 성능보증보험료, 취등록세 더하면 되는 거죠?"
딜러 : "아, 알선수수료도 있습니다."
나 : "네? 알선수수료요? 얼마인데요?"
딜러 : "차량가격의 2.2%입니다."
나 : "????"
차량가격이 2,990만 원이니 알선수수료만 약 66만 원임.
다시 물어보니 알선수수료는 할인해 주겠다고 함.
뭐 딜러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일단 그러려니 했음.
그런데...
딜러 : "그리고 부가세 10% 별도입니다."
나 : "네??????"
여기서 2차 띠용 ㅋㅋㅋㅋ
나 : "중고차 거래 여러 번 해봤는데 부가세 별도로 내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요?"
딜러 : "특장차는 부가세 별도입니다."
엔카 게시물에는 부가세 별도라는 말도 없었음.
차량가격 2,990만 원에 부가세 299만 원 추가?
알선수수료까지 합치면 차량가격 외에 약 365만 원이 추가되는 상황 ㅋㅋㅋㅋ
일단 "회사에 확인받고 연락드리겠습니다" 하고 통화 종료.
근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듦.
어차피 알선수수료 낼 거면 내가 아는 다른 딜러한테 알선 맡기면 되는 거 아님?
평소 유튜브로 보던 중고차 딜러 사무실에 연락함.
나 : 나 : "혹시 특장차도 알선 하시나요?"
딜러2 : "네, 가능합니다."
나 : "차량번호 불러드릴 테니 이 차구매 가능할까요?"
딜러2 : "네, 가능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딜러2 : "차량가격은 2,890만 원이고요."
나 : "네????"
같은 차인데 100만 원이 더 쌈 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부가세 추가 없다고 함.
알선수수료도 44만 원 정찰제.
탁송비 무료.
차량 상태는 제가 이미 확인했으니 별도 점검 안 해도 된다고 했더니,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저희가 직접 점검해야죠."
오히려 차주와 이야기해서 야적장으로 직원 보내겠다고 함.
와...
같은 차를 파는데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었음.
여기까지는 아주 해피해피한 상황이었음.
그런데 여기서 대반전 발생 ㅋㅋㅋㅋ
갑자기 처음 통화했던 딜러한테 전화가 옴.
딜러1 : "왜 계약하러 사무실 안 오세요?"
나 : "아, 회사에 확인 중이라서요."
딜러1 : "근데 웬 젊은 애들이 전화해서 이 차를 찾는 거죠?"
나 : "네? 무슨 말씀이신지..."
딜러1 : "그 사람들이 전화해서 차량번호 말하고 차를 찾던데요? 고객님 아니세요?"
나 : "저 아닌데요. 저 회사연락 대기중인데요"
딜러1 : "전화번호 전화번호도 ○○○○ 맞으시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 번호까지 알고 있네?
여기서 머릿속에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함.
아... 처음 딜러가 이 차량 차주 였구나?
나는 알선딜러인 줄 알았는데, 정황상 본인 매물인 것 같았음.
그런데 나한테는 알선수수료 2.2% 요구.
엔카 광고가격보다 딜러 전산가격은 100만 원 저렴.
거기다 부가세 10%까지 추가 요구.
이쯤 되니 구매 의욕이 싹 사라짐 ㅋㅋㅋㅋ
나 : "대표님께 보고드렸는데 일단 구매 보류하라고 하시네요.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랬더니 마지막 한 방을 날림.
딜러1 : "오늘 구매하시면 그 가격이고, 내일부터는 100만 원 올릴 겁니다. 오늘 계약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홈쇼핑 마감 임박도 아니고 ㅋㅋㅋ
그냥 정중하게 거절하고 회사로 복귀함.
그런데 퇴근후 집에 와서 엔카를 다시 확인해 봤더니...
진짜 차량가격을 100만 원 올려놨음 ㅋㅋㅋㅋㅋㅋ
와... 말한 건 지키시는 분이네 ㅋㅋㅋㅋㅋ
처음부터 차량가격 100만 원 차이.
알선수수료 약 66만 원.
별도 부가세 요구 299만 원.
물론 부가세 자체는 거래 방식에 따라 발생할 수 있지만, 광고에 별도 표시도 없었고 계약 직전에 추가로 이야기하니 황당했음.
중고차 거래 꽤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또 하나 배웠음.
중고차는 차량 상태만 잘 본다고 끝나는 게 아니구나.
그리고 아직도 이런 식으로 영업하는 딜러가 있다는 것도 새삼 깨달음.
수원까지 왕복 출장 다녀오고 차는 못 샀지만...
덕분에 중고차 구매 경험치 +100 획득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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