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노조의 특근 거부로 프라이드 생산라인이 24시간 중단됐다고 13일 밝혔다.
기아차[000270]에 따르면 노조의 토요 특근 거부로 인한 엔진 공급물량 부족으로 소하리공장 프라이드 생산라인은 지난 12일 오후 3시30분부터 13일 3시30분까지 24시간 중단됐다.
아울러 화성공장에서 생산중인 알파와 베타 엔진 공급에 차질이 발생, 프라이드에 이어 옵티마, 카렌스 등 완성차 1천300대와 KD수출 차량 1천480대 등 총 2천780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노조는 채용비리 사건으로 지난달 새 집행부가 출범한 후 성과금 지급, 노조간부의 고소, 고발 취하 등 23개 항목을 요구하면서 회사 측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5월 한달간 토요 특근을 거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측은 "특근 거부로 엔진에 이어 변속기 생산이 문제가 돼 생산차질이 전차종으로 확대되면서 생산라인이 가동되지 못하는 연쇄파급효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납기 지연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을 우려했다.
기아차는 노조의 특근 거부로 인해 5월 한달간 예상되는 생산차질은 총 4천435대, 매출 손실은 620억원이며 연쇄파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프라이드의 신차효과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 스포티지의 경우 현재 1만여대의 국내주문이 밀려 있고 4만5천여대의 해외 선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여서 특근 거부가 장기화되면 국내 고객의 대규모 계약 취소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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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