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먼저 클릭해주신 유부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인생 선배님들께, 저의 장인어른 금전문제에 관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아들+딸 키우는 가장이자 결혼 10년차 지방 소도시 중소기업 다니는 평범한 외벌이 유부남입니다.

신혼 초...눈물겹도록 없는 살림에서....투잡 쓰리잡...뛰어가면서 살다보니 지금은 어찌어찌하여 작년에 드디어 저희 부부명의의

지방 소도시 소형아파트를 구입하여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은행이 많이 도와주었지요....그래도 저희 가족은 이제 집주인 눈치 안보고 편히 살수 있는게 어디냐 하며 하루하루 감사해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에 장인어른 소식을 듣고는, 잠시나마 누리던 ......이 행복이 까딱하면 사라질 수 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잠이 안오네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저희는 결혼하면서 지방소도시에 터를 잡았고, 장인께서는 쭉 서울에 거주중이십니다.

결혼 후 지난 10년 동안, 제 월급으로는 애둘 키우는것도 정말 버겁고, 어디 장거리 가는게 비용적으로 너무도 부담이었습니다....

 고맙게도 와이프가 먼저 “아빠 얼굴은 1년에 한번만 보자....”라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공평하게 양가 쪽 모두 1년에 한차례정도만 방문했지요....

서울에 거주하시는 장인어른께서는 도배를 하십니다. 연세는 70대 중반이십니다.

장인께서는 자식들에게 민폐끼치는 것이 싫으시다며, 용돈같은거 받지도 않으시고 오히려 저희가 용돈을 받기도 했지요....

 능력없는 사위라서 챙피한 삶이었지요.

항상 경제적으로는 큰문제가 없어보였던 장인께서, 올해 구정때는 표정이 매우 어두우시더군요.....

그래서 와이프가 아빠무슨일 있냐고 추궁했더니....

주변에 사기꾼같은놈한테 잘못 걸려서 지금 상황이 매우 않좋으시더군요.

지금부터 편의상 그 사기꾼을“그놈”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그놈은 장인어른과 20년째 같은 동네 살면서 형.동생 하는 사이입니다. 그놈이 동생 이구요.

10년전 딸(저의 와이프)이 결혼한 이 후, 홀로 서울에서 사시던 장인께서는 외로우셧나 봅니다.

* 이 부분에서는 저희 부부가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70대중반이신 장인께서는 같이 이야기하고 놀 수 있는 벗이 필요하다보니 최근 2년간 급속히 그놈과

친해지셧다고 합니다.(원래는 아는 사이이긴 하지만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1년에 꼴랑 한번 보는 딸, 사위보다..........어찌보면 그놈이 더 믿음이 가셧던 모양입니다.

* 이 부분에서는 저희 부부가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그놈도 도배장판업을 하였고, 실제로 일은 하지 않고 주로 일거리를 따오는 영업으로 먹고사는 놈이라더군요. 그놈이 일거리

따와서 장인어른께 주면 장인께서는 70대중반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워서 그놈에게 술사주고, 밥사주고,

 가끔 고마움의 표시차원에서 용돈 주고 뭐....그랬다더군요.

그런데 용돈 이런거 말고도 2년전 부터 그놈에게 띠인 돈이 다 합치면 1억을 넘는다더군요...

장인께서 공사마치면 받을돈에서 일정부분을 계속 공사때 마다 다음에 준다면서 뜯어 갔다더군요

즉 공사마칠 때 마다 다 안주고 일부러 조금씩만 주고, 장인께서는 다음공사를 해야 미수금을 받을수 있으니, 또 공사를 하고,

 공사마치면 저번 미수금 받고 이번 미수금은 더커지고...악순환이죠....

그게 2년 누적되다보니 1억을 넘어간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또다른 문제가 있다더군요.

2년전에 그놈이 장인께 “형님, 나 영업하려면 차가 필요해유, 난 예전에 사업 말아먹으면서 신불자 되었으니 ,

 형님명의로 차한대만 뽑아주슈, 나도 영업하려면 좋은차 타고다녀야 하지 않겠슈? ”

그리하여 장인께서는 그놈에게 2년전 아우디 Q5를 뽑아줍니다.(SQ5 아닙니다.)

사실 Q5중고가격이 5천이라는것도 그놈이 중간에 딜러와 짜고 장난친걸로 의심됩니다.

순박하신 장인께서는 현금1천 지불하고 나머지 4천은 장인명의로 캐피탈을 땡기셧다고 합니다.

(그놈이 할부4천은 자기가 낼꺼라고 했고 당연히 그약속은 첫달부터 안지키더군요)

그리고 신불자인 그놈은 장인 명의의 Q5를 신나게 타고 다니면서 영업을 하다가 얼마전부터 연락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일거리가 사라진 상황(수입이 사라짐)에 각종 교통딱지 및 고금리 캐피탈을 감당하지 못하는 장인께서는 지금

모든 은행,통장등이 압류가 걸린 상황입니다. 참고로 누적된 딱지비가 약 500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장인께서는 저와 제 와이프가 그놈 욕을 하면 불같이 화를 내십니다....

불효한 저희도 할말이 없기에, 조용히 제 나름대로 해결책을 찻아보고자 합니다.

그런데.....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해서 인생선배님들의 도움을 구합니다.

일단 제가 알아보기로는 이렇습니다.

1. 그놈을 신고해도 사기죄 성립안된다.

차 뽑아준것도 장인어른 의지로 한거고, 스스로 차명으로 빌려준 것이기 때문에 장인께서도 같이 처벌받는다.

2. 1억이상 뜯긴것도.....어쩌면 공사를 받을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서 비롯된 스스로의 로비자금 성격이기 때문에 사기죄 성립안됨.

3. 가장 큰 문제는 Q5다.

2년전 땡긴 고금리 캐피탈4천이면 지금쯤 억대 금액이다????

의문인 것은, 캐피탈 회사에서도 차를 가져간다는 독촉을 안합니다.....교통위반관련 딱지만 날라오고 캐피탈 사에서는

차를 가져간다 어쩐다 통보가 안옵니다.

몇날 몇일 고민 후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이렇습니다.

1. 공사비 뜯긴 1억은 포기한다.

다음에 준다고 한것도 다 말뿐이고, 계약서 이런것도 당연히 없으니 과감히 포기한다.

2. Q5 캐피탈 누적금액+범칙금이 너무 크니......장인어른이 파산신청을 한다....

장인어른의 현재 상황에선 상환능력이 안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제가 대신 갚아줄 생각도, 솔직히 능력도 안되구요.

그리고 파산신청하면 혹시라도....장인께서 차명으로 빌려준거 때문에...혹시 범죄자가 되는건 아닐는지 불안하기도 하고...

 파산신청을 나라에서 받아줄런지도 의문입니다...

3. 장인어른이 아직까지 말 안한 폭탄이 추가로 존재 할 수 도 있으니, 유산포기각서를 쓴다.

포기각서를 쓰면, 자식들이 유산도 빛도 물려받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제 와이프가 그럽니다. 우리는 괸찮지만 애들한테까지 빛을 물려주는 끔찍한 상황이 올까봐 두렵다고.

그런데 인터넷에 알아보니 살아계실 때 작성된 포기각서는 효력이 없다라고 하는 글들도 보이더군요...

저같은 천민은 법을 모르니.....뭐가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하소연입니다.

후......잠시 담배 한 대 피고 오겠습니다.

왔습니다.

너네는 장인께서 그지경이 될 때까지 뭐했냐!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비난과 동시에 조언을 주시면 더욱 달게 받겠습니다.

충분히 고통받고 있으며, 스트레스로 탈모도 왔습니다.

조언을 받으려면 동시에 욕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너무 심한 인신공격성 댓글은 지양해 주셧으면 합니다......

 저는 괸찮지만 보배를 가끔 보는 제 와이프까지 상처받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