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6살..
아내와 8살 5살 두딸과 함께 살고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25살때 나름 괜찮은 기업에 취직해서 평범하게 살아왔고..
어느덧 30살이 되었을때 회사 퇴직을 하고 작지만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자영업을 시작해서 작게나마 성공했죠..
하지만 자신감과 자만심을 구분하지 못한 저는 또다른 자영업을 하게되었고
그 후 계속되는 실패에.. 모든 재산을 잃어버렸네요..
저는 개인회생을.. 아내는 신용회복을..
현재는 보증금 1천만원을 빼내어 미처 정리하지 못한 지인의 빚을 갚고서..
거주할때가 없어 아내는 두 딸과함께 처가댁으로 들어가고..
잦은 다툼으로 인해.. 아내와 이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내와 싸워서 서로가 싫어서 이혼하는것이 아니라..
본가 처가와의 금전적인 문제도 겹치다보니..
저와 아내가 도저히 버티지를 못하겠네요..
두 딸한테는 비밀로 하고 크면서 아빠참석이 필요할때나 제가 애들이 보고싶을땐
언제든 편히 만나기로했네요..
두딸한텐 아빠는 멀리 돈벌로 간다고 전하고..
전 이제 제 삶을 버리고 오로지 애들을 위해.. 양육비를 위해..
악착같이 미친놈처럼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독하게 마음 먹어도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고 싶고..
미칠것만 같습니다..
오늘따라 돌아가신 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립네요..
어디서 얘기할곳도 없고해서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대한민국 모든 가장분들 힘내시고 댁내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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