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살면서 남에게 피해 안준다고 생각했었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나 봅니다.
12년 설날
설날 당일 바로 전날
강원도 시골 고향에 방문했습니다.
당연히 방문 차량은
YF신애리를 몰고 갔었죠
강원 영동 산간지방에 다가오니
녹지 않는 눈밭 아무도 밟지 않은 눈에 그만
마눌과 공주님이 환호를 지르더라구요
부산 사람들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아무튼
설날 떡국 잘 먹고
세배 잘 하고
이제 다시 부산으로 컴백하려고
오전에 시동을 거는 순간...
뒷 유리가 성에 잔뜩 끼어서 하나도 안보이더라구요
내려서 긁어줘야지 하고
유리를 만지는 순간 ㅠ.ㅠ
앞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한방향으로 깨진 방향성이 나타나더라구요
바깥에서 자세히 예상 타격지점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몇개의 유리조각이 떨어져나간 상태..
솔직히 저절로 깨지는 유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스톤칩 맞은 앞유리도 아닌데 말이죠
예상 범행 시나리오는...
1안 누군가 아주 교묘하게 유리 테두리를 강한 둔기로 가격
2안 시골 3층 연립주택의 창밖으로 누군가 짱돌 또는 무거운 무언가를 던진것이
공교롭게 유리 가장자리 충격후 파손
(파노라마 선룹으로 안떨어진거 정말정말 감사하게 생각함)
뭐 4채널 블박 할아버지를 달아놔도 범인은 못잡겠죠
그냥, 1안의 경우
테러범께서 못,열쇠로 차 한바퀴 쭈우욱 안 긁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새해 아침부터
제대로 액땜한듯 싶었습니다.
일단 사업소에 친한 소장님이 있어서 상황 설명을 해보니
결론은 자신이 현대 사업소에 입사한 이후 몇 십년간
저절로 깨져 유리 as로 교환해본 역사가 없다고 합니다.
아 역시나~
포항, 부산
뒷유리 가격을 문의해보니 거의 1~2만원 차이입니다.
가격이 동일하다면
시공 사진 등이 있는 홈페이지 있는 업체와
실런트(유리를 차체에 붙여주는 실리콘 일종)가 어떤 제품으로 쓰는건지
그런 좋은 업체를 물색해보니
부산 족발골목 인근에 친절하신 사모님이 전화를 받으셔서
예약 잡고 갔습니다.
어차피 뒷유리 로마썬팅(스타 등급) 또 해야하기에
해당 유리 업체와 계약된 로마 총판에서 바로 생유리, 맨 상태에서 작업하면 더 쉽고 간편하게 작업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하네요
작업시간은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하십니다.
일단 부평동 인근 업체 방문함
요철 부위 지날때마다 쩌걱쩌걱
금새라도 와스스 부서질 것 같은 공포감 때문에 ㅠ.ㅠ
무엇보다 일단 뒷 시야가 양쪽 사이드 미러 밖에 안되는게 엄청 답답하더라구요
일단 실내에
유리 파편 비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커버를 씌웁니다
유리 교체시
비산되는 자잘한 유리 가루에
차체 흠집을 방지하기 위하여
파란색 비니루 작업을 해주십니다.
꼼꼼하게 뒷 유리 부분은
다 감싼것 같아요
오옷~
생전 처음 목격하게 되는
뒷유리 교환 순간입니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런 일이 생기니 참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사장님과 사모님
가족적인 가내수공업 방식의 작업 모습에 감탄하게 됩니다.
한두해 작업해본 솜씨가 아닌듯
호흡 척척 맞춰서
동시에 뜯어내십니다.
파손된 뒷유리 탈거하면서
비산되는 유리가루가 있을까봐 칙칙이(퐁퐁 물방울) 등을 뿌려줬더니
물기가 질질 흐르는듯 합니다.
깨지고 뜯겨진
제 차 신애리 시트지 네임 ㅠ.ㅠ
조금만 기다려라
더 멋지게 시트지 파서 작업해줄테니....
테두리에 남겨진
유리 파편을 강력 진공 청소기로 흡입 하십니다.
업체 안에서
장착 대기중인 블링블링 새유리
미리 선팅작업까지 해놨기에
그냥 장착만 하면 끝납니다. 따로 선팅집 또 가야할 필요는 없어서 좋네요
칙칙이를 뿌려서
기존 실리콘 유리틀을 잘라내주십니다.
사장님 센스있게 샤크 안테나 다치지 않게
꼼꼼하고 디테일있게 기존 실리콘 제거 작업에 임하고 계십니다.
이제
거의 마무리된 기존 실리콘 제거 작업
완벽히 제거된
기존 실리콘 테두리 틀과
한판짜리 파손된 기존 뒷유리 ㅠ.ㅠ
이제 확실히
유리파편 제거 작업을 해주십니다.
사장님께서 작업하시면서
아무리 진공청소기로 이곳저곳해도
혹시나 나중에 한두개 나올 수 있다고도 하셨어요
하지만 3주간 주행해본 결과 아직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트렁크 오픈해서
그 틈사이에도 혹시나 생겼을 유리가루를 제거해주십니다.
맨 마지막 마무리는
서울 깃털로 제거해주십니다.
이미 파랑 보호 시트지가 붙어있어도 부드러운 털이개로 마무리 해주십니다.
이제
유리 장착의 순간이 왔습니다.
원래는 순정 인증 실리콘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위에 있는
시골 자동차 유리용 실리콘을 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왕 지사 이렇게 작업하는 김에
제대로 해야지 하는 마음에
다마 1장 더 추가하게 됩니다.
베타실 U-418
미국 DOW 오토모티브 제품인데
우레탄 제품이다보니
넘 뻑뻑해가 사람손으로 작업하기 빡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사용되는 도포 장비는 전동 실리콘 총 을 쓰셔야 한다네요
새로운 뒷유리 장착하기 이전
고무 몰딩을 부착해줍니다.
이제 우레탄 실리콘을 도포합니다.
전동총 방식이라 그런지 정확하고 일정한 두께로
깔끔하게 발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뒷유리를 부착해야겠죠?
부부의 합심 작업의 결정체가 바로 이 유리 부착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흡착판을 새 유리에 붙입니다.
그리고 양쪽 동시에 제대로된
와꾸(틀)을 맞춰서
붙일 준비를 하십니다.
이건 다년간 숙련된 두분의 호흡이 아니면
짜칠 수 있을거 같아요
가장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착~~
정확하게 안착된
새 뒷유리입니다.
장착후
뒷마리 하면서
라디오 주파수 수신감도라던가
열선 작동 유무라던가
순정 정품 유리니까 뭐 틀려질건 없죠
아주 잘 작동됩니다.
보통 이런 업계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올 현찰로 결재하게 되면 어느 정도 카드수수료 이상은 빼주십니다.
저 또한 두분 추운 날씨 고생하셔 작업했는데
카드 내밀기 좀 그래서
설날 대비해서 인출한 새돈으로 봉투에 넣어서 드렸네요
깔끔하게 작업되어 대만족입니다.
아무튼 이정도로 2012년 액땜 제대로 하게 되어
올해 잘 풀리겠죠
그뒤에 한번 탁~!치니까 유리가 박살나던데.. 가해자가 그런수법 쓴거 아닐까요?
본문에서 가해자는 차주가 아니라 아무개 타인을 말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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