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큰 저택에 큰 불이 났다.
소방관이 출동했다.
큰 불앞에 불길을 잡으려 소방관은 위험을 무릅쓰고 돌진하지만 불길의 기세가 잠잠해지지다가도 다시 타오르고. 이러기를 반복했다.
그 모습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소방관을 비웃듯
"불길. 잡지못하는 건가, 잡길 포기한건가"
이란 제목으로 소방관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겨우 불길을 잡았을 무렵엔 이미 소방관은 언론이란 칼에 난도 당했다.
그렇지만 그 소방관은 본인의 임무를 다하고자 다시 지친 몸을 이끌고 화재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실화. 또는 방화로 추정.
피해가 생각보다 크자 언론은
"방화범은 바로 소방관이다"
"소방관은 인화성 물질을 애초에 관리했어야 했다"
"누구를 위한 소방관인가"
등 궤변을 내놓으며 집주인을 혼란에 빠뜨렸다.
소방관은 화가 났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다 했다.
아마 그 소방관은 퇴직할때까지, 어쩌면 퇴직 후에도 그런 기사의 소재로 이용당할 것이다.
경찰관이 방화범을 잡으러 간다고 한다. 근데 기자들과 동행한다.
라이브로 범인을 잡는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범인은 도망 치고 있다고 한다.
경찰관은 경고를 멈추지 않는다.
이내 방화쇠를 당겨 범인을 검거한다.
그모습을 본 언론은.
"도망치는 범인에 총격, 경찰 이대로 괜찮은가?"
이란 제목으로 경찰관의 대응을 문제 삼는다.
하지만 경찰관은 본인의 주장 또는 생각을 언론이 아닌 자신의 글로 표현함에 익숙한 나머지 그다지 신경을 쓰는것 같진 않다.
같이 범인을 잡던 동료이자 후배가
"그래도 덤비는 놈하고 도망가는 놈하고 구분해서 쏴야지요"
라고 하자,
"너의 말을 존중하지만 덤비다가 도망가면 쏠까 말까 고민하다 놓치고, 도망가다 덤비면 니가 당한다"
며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방화범 또는 실화범이 낸 불.
소방관이 열심히 끄고 있는 불.
경찰관이 열심히 잡아 쳐 넣어야 한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 이후, 이낙연 전 총리를 1순위. 대권주자로 생각했었다.
19대 대통령 후보자 민주당 경선때 문재인과 이재명 둘중 많은 고민을 했지만 너무도 다른 둘의 성향이 일단 침몰하는 대한민국의 구조가 앞섰기 때문에 문재인을 선택했다. 훌륭히 묵묵히 해주고 있다. 그 다음은 침몰의 원인을 조사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다음은. 두 명의 대통령이 마련한 기반으로 안정화 고도화를 이룰 안정적인 대통령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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