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고민글에앞서 명절에 다들 고생많으셨습니다ㅎㅎ

저는 결혼4년차이고 딸아이25개월 하나 키우고있습니다.

신랑은 자상한편이고(?), 눈치가 좀 없고 잘안씻는다(!!)뿐이지

사람은 참 괜찮은편입니다. 선한사람이라 해야할까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시댁분들도 좋습니다. 아주 옛날어른분들 이신데

제게 뭘 강요하거나 시집살이 시키시는분들 아니고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희신랑은 아주 중증 집돌이 입니다.

저는 다큐멘터리,명의,그알 이런것 가끔 챙겨보는 편이고

신랑은 아침드라마,저녁드라마,월화드라마,수목드라마

금토드라마등등 꽤 챙겨보는 편이고

직업이 실내건축/인테리어 하다보니 일없을때는

그냥 집에서 쉬고싶어합니다.티비보면서 누워있는게 낙이지요.

문제는 저는 그게 아주 싫은겁니다.

아니지..티비보고 쉬는자체가 싫은게 아니라

이번 명절처럼 연휴가 있을때

이틀 쉬게해줬으면, 처자식한테도 하루정도는 할애해서

좀 어디 바람이라도 쐐러가주었음 하는데 그런게 없습니다.

그런걸 모르고 산 사람이지요. 45년동안 혼자 그리살다

늦깎이에 결혼했으니 모르고 살았지요.

매번,매년 이런주제로 싸웁니다.

같은배에서 나온 다른자식들은 아주 잘 다닙니다

나이가 신랑과 꽤 차이나긴하지만, 여튼 캠핑도가고

놀러도 가고 이곳저곳 많이다녀요

대식구들 모여서 신랑에게 퍼부어줘도 모릅니다.

요즘 그렇게들 안산다.왜 일방적으로 처자식이 희생해야하냐

놀러다니고 해줘라. 식구들 여럿이 얘기해도 모릅니다..

추석당일 오후까지 시댁에 있다왔는데

농사짓는 집안이라 일손이 모자라, 어제 저와 딸아이 놔두고

시댁에 일하러 갔습니다.손이 모자라니 당연히 도와드려야지요. 기분좋게 갔다오라 했습니다.하루라고 생각하고요..

근데, 어제갔으니, 총3일을 있다올거라고 통보하는데

그럼 우린(딸,저) 이번에도 연휴따위는 없네요? 했더니

그게 당연한거랍니다. 당신부모같으면 안도와드리겠냐고

남들도 다 이렇게 산답니다..정말 서운하고 열받더라구요

몇날몇일 우리에게 시간내달라는것도 아니고

긴 연휴중 하루정도는 우리식구끼리 바람쐐러 한적한 곳이나

가볼까 했는데, 그 하루를 안냅니다..

친정엄마는 그냥 니가 포기해라~니나 놀러다녀라 그게 속이편타하시고, 주변 기혼남자(친구놈)에게 물어봐도,사람 바꾸려고하면 너만피곤하다. 그냥 쉬게놔두고 운전해서 니가 다녀라.하고...

과연 그 방법밖에는 없는지 혹시 저같은 고민이있는 분들계신지. 어떻게 바꾸셨는지.아님 어떻게 생각하며 포기하고 사시는지...참 그게 궁금합니다ㅜㅜ

시댁 어른들 좋은분들이시지만,딸아이 하나에 대가 끊길걱정 하시는지 이제는 대놓고, 애가 외로워서 둘은있어야지~

안그렇나~ㅎㅎ하시는데, 신랑이 미워지기 시작하니

이런 에피소드도 시짜로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신랑이 좋아야 시댁도 좋게느껴지는거라 생각했으니

신랑이 미워지니 시댁도 이제는 미워지려나 봅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 싸움이 지긋지긋한데

과연 답은 내가 포기하고 딸데리고 다니는것밖에는 답이없는건가요....현자님들의 고견을 요청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