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3개월을 해도 이넘의 몸뚱아리는 적응을 못합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차량의 농수산물 하차만 하고있습니다.
요즘 비수기라고 그나마 물량이 줄었다고 하지만 쌀, 소금, 각종 즙, 김치 이런건 아직도 적응이 안되요. ㅋ
12월은 김장 시즌이라 절임배추만 주구장창 퍼냈는데 그때마다 절임배추 주문한 사람들을 욕하며 일을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절임배추 주문하셔서 김장하시는데... ㅋㅋㅋ
그리고 공포의 해남 고구마.... 와~ 이건 무게가 중요한게 아니라 수량이 미칩니다. 3키로 5키로 박스 이건 뭐 퍼도 퍼도 끝이 없습니다. 똑같은 차량 공간이라 치면 절임배추 박스는 900박스 들어간다 치면 고구마는 뭐... 2천몇백개 들어가니... 그만큼 더 움직여야 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 친구들이 의외로 상하차 일을 많이 하는거 보고 놀랐습니다.
저처럼 나이 좀 있고 월급으로 부족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택할줄 알았는데 코로나때문에 학교 못가는 애들이 많이 일을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3개월 다녀보니까 제가 처음 일할때 있던 사람들은 2~4명정도 남고 모두 뉴페이스 ㅋㅋ
매일 매일 뉴페이스가 들어오니 얼굴보고 인사하는 사람이 없어요.
저도 제가 이렇게 3개월째 하고있을 줄 몰랐어요.
택배 상하차가 극한직업이다 뭐다 말을 많이 듣긴 했는데.... 네... 극한직업은 확실히 맞구요 ㅋ 그렇다고 도저히 못버티는 일도 아닌것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의지가 강하거나 힘이 좋거나 하진 않아요.
다만 대출이 월급을 지우는 상황이라 버틸뿐이죠.
일한수당은 매주 주급으로 받습니다. 이게 신의 한수인것같아요. 힘들게 일하고 주말 쉴때 아~ 그만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월요일날 띵~~ 하고 주급 들어온 문자 받으면 약빨 받고 출근하고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이가 40이 넘어가면서 운동하고 굶어도 잘 안빠지던 살이 이 일을 하면서 3개월만에 8키로가 빠졌습니다. 전에 입었던 바지들이 다 커졌어요. ㅜㅜ 입을 옷이
와이프에겐 아는 형님 당구장 알바한다고 뻥치고 일했는데 코로나때문에 9시이후 장사도 못하게 하는데 뭐 이렇게 늦게오냐며 수사망이 좁혀오자 대리운전 한다고 또 뻥쳤습니다. 아~
제가 택배 하차 알바하는거 알면 혼자 가슴아파하고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혼자 질질 짜고 그럴까봐 뻥쳤어요. 그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택배 박스에 던지지 말아주세요... 이런거 글로 적어놓으신분들께 죄송하지만 ㅜㅜ 하차 작업하는 사람들은 정신없이 퍼내다 보니 하나하나 읽으면서 확인 못해요. 그래서 컨베어에 던지게 됩니다. 그냥 토스~ 라고 생각해주세요. 패대기치는거 아님.
모두 하루하루 힘내시고~~ 좋은날 올꺼에요^^
미역 한푸대가 그리 무거운줄 첨 알았습니다.
아내에게 참 좋은 남편이신것 같습니다.
응원할게요~
젊은애들도 까대기만해도 나가떨어지던데 대단하시네요 몸다치지않게 조심하세요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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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GANA-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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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하시고 건강하세요
오전에 시간이 남아서 돈더벌려고 시작했는데 좋은분들만나서 저는 꽤할만하네요~같이힘내요!화이팅!!^^
대한민국은 돌아갑니다~
몸생각도 하면서 하세요
안다치게 조심하세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27년째 이병원 저병원 다니고있습니다. 정말 골병드는 일입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하는 일이지만.. 근무 환경이 더 개선되어 작업하기 편한 여건으로 개선되길 바랍니다
ㅋㅋ
열심히 사시네요 화 이 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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