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유포되어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하고있는 중국 SUV '랜드윈드'의 충돌테스트 동영상 캡쳐 장면.]
'이게 차야 종이야'-중국 첫 수출차 충돌테스트 동영상에 경악
자동차 충돌테스트 동영상은 어떤 차를 막론하고 감상하기에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니다. 인위적으로 치명적인 사고 상황을 설정하고 '더미'로 불리는 테스트 인형이 사고를 당하는 모습을 연출한 게 즐거울 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 정확히는 동영상이 너무한 게 아니라 테스트에 사용된 중국 자동차가 너무한 거겠지만.
최근 인터넷에서는 한 SUV 자동차의 정면 충돌 테스트 동영상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매니어들 사이에서는 급격히 유포되며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낳고 있다.
문제의 차량은 중국이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자동차로 알려진 장링사의 SUV 랜드윈드. 일본 차량을 카피한 것으로 알려진 이 차는 언뜻 겉보기에는 여느 SUV 못지 않게 멀쩡하다.
그러나 유로 NCAP 정면 충돌테스트(충돌 속도가 40mph,(64kph) 40% 옵셋 충돌) 로 알려진 동영상을 보면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그나마 에어백이라도 터지는 게 신통하다고나 할까(물론 에어백도 피해를 줄이는 데 아무 도움이 안되는 듯하지만). 자동차 전면부가 운전자를 덮쳐 끔직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이 동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과연 이 차의 운전대를 잡을 용기가 생길 지 의심스럽다.
유럽도 이 '차' 때문에 시끄럽다. 인터넷 매체 노컷뉴스는 17일 통신원 기고를 통해 관련 보도를 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는 이 차가 가격만 저렴할 뿐, 충돌 테스트 결과 안전기준에 크게 미흡하며 무엇보다도 품질이 형편없다고 평가를 내렸다. 또 네덜란드에서는 테스트 기관이 이 차의 안전을 우려해 아예 판매 금지 조치할 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 과정을 보면 자동차 산업에서도 머지않아 경쟁력을 갖추기는 하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어쨌든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고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겠다.
- DAUM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