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하는전공의'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와 의사들이 나눈 대화화면 캡처. ⓒ대한의사협회 제공
그동안 심심찮게 제기됐던 '차이나게이트' 인터넷 여론 조작 의혹이 전공의 파업을 기점으로 또 다시 불거졌다. '차이나게이트'는 중국 공산당이 한국의 인터넷에 접근해 여론조작활동을 벌인다는 의혹이다.
여론조작 의혹은 "나는 개인이오" "회의하는군요(의심하는군요)"와 같은 중국어식 표현이 또 등장한 데다, 거짓정보를 유포한 한 인터넷 카페 회원이 과거 자신이 조선족임을 고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커졌다.
관련 의혹을 공식 제기한 단체는 대한의사협회다. 협회는 지난달 3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인이 아닌 사람이 의사로 가장해 전공의 파업과 관련해 여론을 호도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파업을 그만 중단하자고 호소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한 전공의가 의사로서 기본 소양이 매우 부족해 실제 의사인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전공의라면서 '호시탐탐'도 몰라… "나는 개인이오"라며 계정 폐쇄
"저혈당으로 쓰러진 시아버지, 119가 인슐린 처방해 살았다" 황당 주장
그런데 같은 날 한 맘카페에 '의사 파업으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할 뻔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회원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이 회원의 시아버지가 당뇨를 앓던 중 저혈당 쇼크로 쓰러져 119 구급차가 출동했다.
그런데 출동한 119대원들이 시아버지를 치료할 병원을 찾았지만 파업 때문에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다고 한다. 이 회원은 "119 구급차에 인슐린이 있어, 그 주사를 맞고 다행히 아버님은 좋아지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인슐린 주사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저혈당 쇼크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문제의 글은 1일 오후 5시 현재 삭제된 상태다
▲ 의사파업을 비난하며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 ⓒ카페 게시글 캡처
"이 시국에 의사 파업이라니"라며… 같은 제목·내용으로 여러 곳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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