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과 배우자, 인격권 침해로 정신적 고통 입어"
김승연 "박형준 아내, 사투리로 '우리 딸 붙여 주이소'"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23일 딸 입시 비리 청탁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 등에게 5억원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선거 이후 소송을 취하할 생각이 없다. 제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끝까지 책임 묻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책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취재기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곳곳에서 제 가족 신상털이를 하고 있다. 제가 선거를 한다는 이유로 가족이 신상털이 당할 이유가 없다"며 "한 당협위원장은 '신상털이를 해주세요'라고 이야기했는데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교수는 지난 11일 유튜브 방송 열린공감TV에서 "2000년 전후에 홍익대 입시 실기시험에서 내가 자비를 베푼다고 한다면 100점 만점에 30점밖에 안 되는 작품인데 80점을 줬다",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사건) 검찰에 덮으라고 누가 얘길해요. 박형준이가 했겠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2일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후보의 아내가) 울면서 부산 사투리로 '쌤, 우리 딸 꼭 붙여 주이소'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부산 후보나 의원은 고소 안 했는데 선거 이후를 고려해서 자제하고 있다"며 "정부 여당이 전체 마타도어 선거를 총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여러 세력을 동원하고 그들에게 정보를 허용해주고 과장된 기사를 쓰게 만들고 마이크를 잡고 확산시키고 있다"며 "허위사실과 개인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선출된 것과 관련 "단일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서울과 부산의 새로운 변화에 물꼬 터는데 앞으로 오세훈과 박형준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