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내민 박영선, 손절한 정의당
입력2021.04.05. 오후 3:19
여영국 대표 "박영선, 정의당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어"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협력을 요청한 것에 대해 "염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어제 박 후보가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여 대표는 "박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며 "김미숙, 이용관 두 분과 함께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단식까지 불사했던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박 후보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에는 기만적인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 가히 정치테러"였다며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 동맹을 공고히 했던 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 없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무엇보다 정의당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촛불정부라 자칭하면서도 개혁은커녕 기득권 이익동맹에만 치중한 나머지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박 후보는 전날 인터넷 언론사와의 간담회에서 "내 마음 같아선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곘다는 생각"이라며 "전화도 했었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지난 1일 낸 대국민 성명에서 "힘들고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포용과 도약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과 시민의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보 야권에 간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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