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가 있어 군산의 할머니댁에 갔다가 지금 올라왔습니다..
일찍 제사 지내고 쉬엄쉬엄 올라오는데 부여 부근에서 고라니가 확튀어나오네요
엄청 놀라서 급브레이크! 나란히 달리던 고속버스도 깜짝놀랐는지 풀 브레이킹...(버스에 사람도 많이탔던데 위험했어요)
고라니를 이렇게 가까이서 맞닥뜨린적은 처음이라 너무도 여유가없어지더군요
뒤에 바짝 붙어오던 차라도 있었으면 큰일날뻔했네요
근데 요놈의고라니가 다시 풀숲으로 안들어가고 고속도로 위를 질주합니다 --;;
그렇게 거의 200미터도 넘게 뛰어간것같아요 옆에서 버스가 우렁찬 클락션 소리를 빵빵~~
그러더니 오른쪽 숲으로 쏙 들어가네요
그뒤로 고라니 또 나올까봐 긴장해서 눈 3배로 크게 뜨고 갔습니다 0_0
가다 보니 왠지모를 정의감에 저 고속버스는 내가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속버스 앞에서 110정속으로 정안휴게소까지 에스코트 아닌 에스코트를 해드렸습니다 ㅋㅋ 기사님이 알아차리셨는지 휴게소 들어가기전 상향등을 번쩍거리시길래 내려서 5분간 담소도 나눴구요.. 알고보니 저와 똑같이 군산에서 출발한 고속버스였네요.
제가 버스에 관심이 많아 이런 저런 질문도 많이 하는데도 특유의 쿨한 말투로 성의껏 대답해주신 기사님 덕분에 잠도 깨고
무사히 올라온것같아 지금와서 괜히 고맙군요~
아 그리고 어젠 양재천에서 자전거를타다가 야생너구리를 만났습니다.
이놈도 사람이 옆에 지나가는데 비키지도 않고 한참을 요리조리 기어다니네요-_-
혹시 양재천에서 조깅하시는분들 계시면 진짜 조심하세요.. 너구리 광견병은 약도없답니다 --;
실제로 죽은 사람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그럼 이만
p.s 고속버스 기사님들 참 힘들게 일하시더군요 한달에 11000km~12000km을 뛰어야 한다고 하시니까요..
하행에서 2번 오늘 한번 까지요.. 어쩌면 전에 만났던 친구가 오늘 출연한 것일수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