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막힌 외곽순환로에서
브레이크 밟고 있다가 뗀 상태로 굴러가다
저는 콩 앞차는 쿵 한 사고였는데
운전 15년만에 처음 가해자 되보았네요..
대인없이 대물만 진행되다가
이틀지난 후
대인 접수 요청 해서 해줬는데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니 나중에 이상생기면 자비로 차료해야한다 해서
부득이하게 대인 요청드립니다'
[ 지인 = 보험설계사 ]
사고 직후 차주분께 뛰어가 사과드리고
동승석 아내분께 사과드리고 뒤에 애기들 (2살, 5실 예상)
있어서 놀래지 않았냐고 삼촌이 미안하다고
아내분께도 애들 놀래지 않았냐고
죄송하다고 처리 다해드리겠다고
하고 연락처 주고 받고 헤어졌는데
' 애들은 괜찮은데 저랑 와이프가 목이좀 아프네요 '
로 시작한 처리결과가
sm3 초기형 뒷범퍼 교체비 : 81만원
애들은 병원 안가고 잘뛰어 놀고
차주 및 와이프 통원치료
합의금 70만원 (인당) 요구 하고있다네요
어차피 보험처리라서
대인할증 예정되어있는거고
제 담당자에게도 신경많이 써달라했는데
피해자가 보험설계사 지인을 내세우기 시작하면서
과도한 요구를 하나봅니다
처리과정을 설명하는 담당자가 씁쓸해하네요
제 보험사측에선 아이들 대인 빼고 피해자 개인 합의금 50아래로
협의 생각인가봅니다
병원도 안간 아이들에 대한 합의금까지 70요구하니
보험사도 황당한가봐요...
저는 빨리 종결해드리죠 해도
돈 더나갈 필요가 없는 보험사가 가만 안있네요
- 어차피 할증은 붙는데많이 지급할 이유가 없는게 맞죠?
와이프도 애기들 걱정된다고 처리 결과 그때그때 알려달라해서
전달해주고 있었는데
역시나 씁쓸...
외근 나왔다가
주차장에서 보험사 불러서 싸우는거 문득 생각나 주절주절이네요
* 2017년 7월 21일
출고된지 6개월된 제차 올림픽대로에서
냅다 꼽아주신 i30차주님 그냥 보내드린 제가 천사였다고
제가 못들어도 한마디만 해주세요 ㅠㅠㅠㅠㅠ
저도 3년전 뒤에서 냅다 꽂아준 소나타 젊은 차주...지금도 운전 잘하고 댕길려나.ㅎㅎ
그냥 대인없이 전손처리만 했더랬죠.
진실로 허리가 많이 아팠지만 굳건한 한국인의 기질로 버텨냈습니다.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사실요즘 운전하시는 분들 살짝 쾅 정도로 병원가는거 해달라면 어쩔수 없이 해주는게 맞습니다 만.
그사람과 내가 지인이라면 전 절교합니다.
흠..갑자기 오래전....한 20년도 더 된 이야긴데요~
출근길...급정거 중 뒤차가 제차를 때려 박았지요...
그때...제차 스쿠프였는데 범퍼에 뒷차에 받쳐서 생긴 상처가 뚜렷이 남았고
상대차 에스페로.....(우와..추억 돋네요)....뾰족하게 본넷 끝이 ㄱ자로 꺾인걸 보고...
그냥 보내드렸죠....그땐 젊어서 아프지도 않았는데...ㅋ
지금 생각해보니..제 뒷범퍼.....속으로는 곯았겠다 싶네요....
갑자기 옛생각이.....^^
잘 처리 되시길 바래봅니다.~
담당자랑 세상참 씁쓸하단 얘기를 이렇게
오래해보긴 처음이네요
+수리비에 놀랬습니다
악담을 하면 제 입이 더러워질까 봐 못하겠는데
이제 애가 5살, 2살 정도면 차주 나이도 얼마 안 됐을 것 같은데.. 인생 참 추접하게 사네요.
뭐....똥 밟았다 생각하시죠
나중에 몇배 더 독한놈 만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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