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시절 고등학교 2학년 교실
월말고사나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면 매번 매타작이 시작된다.
종료시간...
송영길 담임이 몽둥이를 들고 웃으며 들어온다.
“이번 1학기말고사에서 우리반 일등 재명이가 전교1등을 했다....모두 박수!!”
짝짝짝...박수소리에 재명이 일어서 담임과 급우들에게 인사를하고 앉는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
담임은 안면을 싹 바꾸고 이번에 성적이 떨어진 학생을 한명씩 호명하며 줄빳다를 때린다.
이때 나일베가 “전 전번과 성적이 동일한데 왜 때려요” 라고 항의를 한다.
“ 일베 넌 전번에도 우리반 꼴등이었고 이번도 꼴등이지만 특별히 이번엔 전교 꼴등이다. 이 버러지 새퀴야”
빡! 빡! 빡!
악! 억! 윽!
울부짖으며 쳐맞는 나일베의 입가에 알듯 모를 듯 한 미소가 스친다.
성적 떨어졌다고 더 이상 때리진 못할거라며....
“낙연이 나와”
담임의 한마디에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낙연이 재명이 뒤에서 일어나 걸어 나온다
“ 넌 새퀴야... 한번에 성적이 8만등이나 오르냐??”
“할 말 있으면 해봐 이 컨닝쟁이 새퀴야 !!”
“ 예...음... 전 현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습니...”
낙연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담임의 몽둥이가 춤을 춘다.
쓰러진 낙연을 향해 담임은
“내일 부모님 모시고 와”
“교무실에서 너만 다시 시험을 보게 할 것이고 성적이 틀리면 넌 퇴학이야”
담임을 밀치며 일어난 낙연....
교실문을 박차고 나가면서 큰소리로
“대한민국학교...조까라마이싱이다! ! !”
낙연의 외침이 나에겐 공허한 헛소리로만 들린다.
병신새끼...컨닝도 적당히 해야지
낙연의 뒤를 영표와 훈이 따라 나서면서
“우리 부선할매집에서 오입이나 하자”며 나간다.
사사 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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