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시댁 신랑의 이종사촌동생 장가간다고
저희집 근처 결혼식장에서 했는데
그냥 원래 시짜라면 어렵잖아요...?ㅎㅎ
친척어른들 다 뵙고 그런자리니 더 어렵고
좀 부담스럽고 그랬어요~
잔치마치고 집에와서는
"아, 이제 집안행사는 끝이군...
이제 김장이나 남았겠네"하는 마음에
걍 막 주말내내 편했어요
근데 이놈 정신머리가 우째 빠진건지
그 시댁행사만 생각하느라고 친정은 생각도 않고있다가
어제 저녁에 아이사진 친정엄마한테 보내드리니
"오늘이 무슨날인지 모르나~~?"하는데
급히 달력보니 엄마생일이었네요...
진짜 몰르고있었어요ㅠㅠ
그래도 친정이 차타고 5분거리인지라
신랑이랑 애기랑
부랴부랴 회포장해서 케잌하나 사들고가서
촛불켜고 그러고 집에왔는데
자려고 누워있으니 아, 올해 엄마 환갑이었네! 싶더라구요
엄마한테 카톡해서
"할미 올해 환갑이었는데 깜빡해서 미안해유
월급받으면 용돈드릴게유♡♡♡♡♡" 이렇게보냈는데
"괜찮다"
"너거요새 돈도없을낀데
회하고 케익하고 사와서 고마버" 답장에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ㅜㅜ
친정아빠,남동생,저까지 식구들 누구하나
생일인줄도 몰랐어서 더더더 미안하고
매번 양가집 생신때는 (저도 맞벌이)
신랑이 그래도
저한테 기십만원 챙겨주며 "이거 장모님 드려"하더니
올해는 모른척 지나갈껀지
아까 "자~여기 저번주에 빌린거 10만원"하며 주는데
속으로 "설마 이것갖고 내가 보태서 드리라는건가"
싶어서 또 서운하기도하고요......ㅎㅎ
올해 시어머님 생신은 칠순이셨는데
코로나 심하니
집에서 식사했고, 제가 잡채,불고기,미역국 해서
갔었거든요...괜히 내가 깜빡해놓고는 그 일이 떠올라
괜히 시댁식구들이 미운마음도 들고요...
워낙 대식구라 챙길일도 많고하니, 뭔가 시댁위주로만
돌아가고 또 저도 시댁행사만 신경쓰게 되는것 같은
심통이랄까요...? 앞으로는 아무것도 안하고싶다 막
이런 심통도 나고요... 제가 좀 마음이 쫌한건지..ㅎㅎ
오늘 종일 참 기분이 저기하네요...ㅠㅠ에휴
사건사고 아닌지라 보기 싫으신 분들도 계실텐데
괜히 보배저씨님들 싸이트에
주저리주저리 남겨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매일 오는데라 좋아서
일기처럼 주저리해보네요ㅎㅎ
님네 친정 식구들 모조리 반성하세요..
크게 하세요..
남의 가정사지만
글 쓰셨으니 저도 댓글 드립니다...
요즘은 환갑잔치 안하지만
그래도 다른 생신과는 엄연하게 다르죠..
성대하게는 아니더라도
좀 더 특별하게 하셨어야죠..
생신을 잊으신게 문제가 아니라
올해 환갑이시라는거 자체를
아예 생각조차 안하신건
아주 심각한겁니다..
더구나 생신이 연초도 아니고
연말에 가까우신대요..
글쎄요..
저 같은경우는
핸드폰 다이어리에 저장해놓고
연초마다 월초마다 확인하고
혹시나 해서 알람까지 설정합니다..
그냥 생신도 아니고 환갑이신데...
이해가 안가네요..
칠순때는 코로나도 종식? 되겠죠~
칠순잔치때 어머니 잘 챙겨 드리시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요~
(지금부터 여행자금 조금씩 모으시면 부담 없으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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