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아파트에 2년전에 노란 새끼 고양이 돌아다님..
근데 이놈 순하고 사람 좋아해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쓰레기통을 뒤지지도 않음..
사람들이 간식 챙겨주고, 사료주고, 분리수거장 한곳에 거처를 마련해줌..
거칠은 남자 아이들이 꼬리를 잡아도.. 귀찮게 해도 하악질 한번 안하고..
애들 학교 갈 시간 되면 아파트 입구에 앉아서 애들 배웅해주고..
놀이터에서 애들 놀면 슥 가서 구경하다가 같이 놀기도함..
부르면 처다보고 야옹 한번 해주고 지 갈길 가는 쿨함도 있음..
그러다가 다른 길고양이와 영역다툼을 했는지 상처가 생기는 날이 늘어나자..
고양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해주던 캣맘(아파트 입주민.. 분리수거장에서 고양이 쫒겨날까봐 매일 지저분한거 치워서 민원이 없게 해주시는..)께서 아파트 카페에 글을 올림..
영역다툼 때문에 자꾸 다치니까 모금해서 돈까스 사주자고..(중성화수술)
10분만에 지원자 넘쳐나고 모금한지 15분만에 목표금액 30만원 채워짐..
돈까스 먹고 온 고양이는 그렇게 고X가 되었음..
그 고양이 아파트 입구 편의점 근방에서 간식 사달라고 삥뜯고 있음..
아파트 입구와 아파트 내부가 층이 있어 계단과 외부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외부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얼쩡 거리다가 사람이 타면서 너도 탈래? 하고 물어보면 엘리베이터 타고.. 문열리면 잘 내림..
엉? 이거 어떡게 마무리 하지?
여튼 영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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