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영국은 관련 모든 차종 리콜..한국은 차별?
이주찬 입력 2018.08.31. 20:40
영국선 B47, N47, N57 장착 차량 모두 리콜
한국에선 N57 엔진 차종만 리콜.."비용 절감 위해 선별적 리콜 가능성"
[앵커] BMW가 리콜에 들어간 디젤차 10만여 대는 크게 3가지 엔진 모델입니다. 이 엔진모델들은 화재의 원인 으로 지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 시스템이 모두 같습니다. 그런데, BMW는 지난 2016년 영국에 서 EGR에 문제가 생겼을 땐 3개 엔진 차량 모두를 교체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모델만 바꿔 준 것으로 JTBC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덜 팔린 모델에 대해서만 리콜을 실시했는데, 정작 화재는 리콜이 없었던 엔진 모델에 집중됐습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골라서 리콜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BMW가 최근 결정한 리콜 대상 차량은 디젤차 42개 차종, 10만 여 대입니다. 엔진모델별로 B47과 N47 그리고 N57 3가지입니다. 영국에서는 2016년부터 EGR 쿨러의 관로막힘 현상 등의 개선을 위해 3개 엔진 차량 모두 리콜을 진행했 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시기, N57엔진 차종만 리콜을 추진했습니다. 그나마 올해 4월에서야 2400여 대에 대해서만 관로막힘 개선에 들어갔습니다. BMW측은 B47과 N47엔진 차종도 리콜 했다고 해명했지만 볼트 교체 등 관로막힘과는 상관없는 수준이 었습니다. 문제는 3가지 엔진이 동일한 EGR 시스템이기 때문에 N57 외 다른 2개 엔진도 리콜을 실시했어야 한다 는 점입니다. 화재는 관련 리콜이 없었던 N47과 B47 엔진에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선문대 최영식 교수 등 전문가들은 선별적 리콜을 비용절감 차원에서 주목했습니다. 주력모델인 B47과 N47보다 7시리즈 등에 장착되는 N57 엔진의 차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BMW측은 "전차종 리콜이 늦어진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고의적으로 선별 리콜할 의도는 없었 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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