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도 아니고,
사실 상 2020년대 까지와서 국회의원들이 바보는 아닙니다. (아예 없진 않지만)
휴대폰 화면 보여주기는
국회의원들이 알면서 뻔히 정치적인 노림수로 찍혀주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방법도 은근히 이용했던게 다름아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고요.
이번 이슈로 생각해 볼 부분은 크게 2가지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과연 고의로 보여준 것일까? 아니면 실수로 보여준 것일까?
물론 많은 분들은 권성동 과 윤석열이 그런 고단수 까지 생각할 머리까진 안 된다고
넘길 수 있겠지요.
그러면 실수라는 말인데,
만약 실수라면 시사하는 것도 딱히 좋은 게 아닙니다.
일단, 국힘과 윤석열, 권성동은 자신의 힘을 과시, 과신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푸틴이 대놓고 홍차 암살을 한 것처럼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언제든지 날릴 수있다"
보여주고, 또 그렇게 믿는 겁니다.
경찰장악, 대우노조협상까지
자신들의 행정력으로 국민들의 여론따윈 상관없이
자신들이 국가의 권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믿는 다는 것이죠.
흔히들 말하는 독재자의 독선에 가깝고요.
그럴 경우, 보통은 주변사람에 의해 자신도 사냥이 되거나
명을 제대로 못 살고 갑니다. 역사가 말해주죠.
그런데, 만약에. 정말 만에 하나라도 고의였다면?
천에 하나라도 권성동이 생각보다 권력욕이 크고, 예리하게 계산했다면?
이번 이슈마저 의도였다면?
셈이 꽤 복잡해집니다.
사실 상 윤석열 지지율 하락에 중심엔 권성동이 있고,
그의 계산 하에서라면 절대 지금 당대표 직무대행이 되어선 곤란합니다.
남은 당대표 임기가 짧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는 더 길게 당을 장악하기를 원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방송 발언에 의하면)
그럼에도 20대30대 지지층이 등돌릴 걸 알면서 이준석을 날리면서 당대표 직무대행이 되었다는 것.
만약에 그런 권성동의 입장이라면 왜 그랬을까요?
어차피 윤석열이 차기 대권주자로 밀어줄 건 한동훈, 안철수겠죠.
결국엔 권력의 핵심관계자일 지라도
중심의 서포트 이상올라갈 수 없죠.
잘 올라가 봐야 총리입니다.
그걸 노렸다는 것에 비해 이상하게도. 생각해보면
권성동의 행보는 오히려 지금껏 윤석열의 국정동력과 지지율을 묘하게 떨어뜨리는 행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뭔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합니다.
또한, 임기 말이었다면 탄핵론이 나오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민주당에서도 탄핵론은 역풍도 무시 못할 만큼 리스크가 커서 꺼릴 겁니다.
(2번씩이나 탄핵시켜서 권력을 잡았다는 것도 좋은 그림이 아니니)
이런 권성동의 니즈와 민주당 내부 수박들의 니즈가 결국 하나의 소실점을 가르킵니다.
바로 "내각제"가 아닐까요?
권성동이 오히려 서서히 윤석열을 날릴 포석을 깔아두는 겁니다.
그렇다면 권성동 입장에서는 윤석열이 20%,10%까지 빠르게 떨어지고 식물대통령이 되는 그 타이밍.
그 타이밍에 국정운영에 힘이 딸리고 나서 나올 화두
"내각제"라는 카드를 꺼내든다면, 계산이 딱딱 들어 맞긴 합니다.
더욱이 이미 권선동은 과거에 반사체 역활은 MB 때 해봤기에
결국엔 자신이 발광체가 되지 않으면
끊임없이 새로운 발광체를 찾아야 한다는 숙명을
친이파 출신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내각제로 간다면, 사실 상 권력의 동력은 윤석열이 아닐 권선동이 됩니다.
만약에, 인사부실에 대한 이상하리만치 어그로 같은 대처, 해당 이슈, 이준석의 경질까지
보든 것이 사전에 국민의 힘 내부 계파들과, 민주당 내부 수박들까지 함께 논의를 끝낸 거라면 어떨까요?
내각제를 가기 위한 포석이라면 어떨까요?
이를 의심하듯, 친윤파가 아닌 유승민의 SNS에도 해당 사진이 올라갔다는 점.
유승민 또한 내각제를 적극 선호했던 과거 발언들.
거기에 자기 권력, 자기 파워에 과신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질 줄 모르고 그저 주변의 추임새에 흥겨운 대통령까지.
앞,뒤 계산이 이상하게 딱딱 들어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보내회원들은 "권성동이나 윤석열이나 그럴 머리가 안 된다"고 하겠지만,
제가 분석하는 바에 의하면 윤석열은 그럴 수 있지만, 권성동은 지금까지의 행보를 봤을때
영리하게 요리조리 몸을 잘 피해왔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영악할 수 있는 인물이죠.
어쩌면, 그냥 멍청해서 휴대폰 화면이 유출된거라고.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답도 안 나오는 삼류행위지만
그 지점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어쩌면 그냥 소설일 뿐이겠죠.
어쩌면, 그만큼 너무 대놓고 수를 보여서 이런 다른 수까지 생각할 수 있게 행동을 한다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저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힘껏 열어두고 지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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