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사이코패스 쉬운 감별법
내가 잘 알고있는 분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그 분께서 잘 알고 있는 어느 친구 분의 얘기를 내게 들려주셨기에 내가 알고있을 따름이지.
다만 그 얘기가 직접 내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감동 뭉클하기에
여러분께 그 친구분의 친구분 얘기를 재미삼아 들려드리고자한다.
내가 들려드리고자 하는 그 분의 이름을 편의상 A라고 하자.
그리고 그 분의 친구를 Q라고 치자.
그 분들은 건설 현장에서 함께 뛰고 일하는 무슨 인테리어 계통의 기술자 모임이었다고 한다. (특정지어서 함부로 말하다간 자칫 들통이 나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비교적 규모가 큰편이라서 노조 아닌 무슨 친목 단체를 만들었다는데 그 인원이 꽤나 많았던가 보다.
인원이 많다보니 회비를 거둬서 친목 행사를 자주 치러야겠고, 그러다보니 경비 지출이 꽤 심하여 회비를 걷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소위 말하는 떡고물을 노리고자 회장 자리를 두고서 다툼이 자주 벌어지곤 했단다. 회장 선거때마다 여러 후보들이 난립하는등 항상 시끄러웠는데 이때 A라는 분이 용기있게 나서서 공식적으로 Q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학력이 높고 지도력이 있는 이 Q 후보 이외에는 우리 단체를 양심있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솔직히 없으니 우리 모두 이번 선거에서 Q 후보를 회장으로 추대해야만 된다고...
A 씨는 정말로 열심히 그리고 성심성의껏 Q 후보를 위해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해줬다.
자기가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준비해 뒀던 장기 적금까지 모두 해약해서 선거자금을 대는 등.
그런데 희한하게 Q 씨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주는 A 씨를 보고서도 개인적으로 단 한 푼의 자금을 내지 않았고 그저 조용히 지켜 보고만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 저분은 정말로 조용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려는가 보다. 역시 양심적이고 올바른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그에 대한 평판은 더욱 높아졌다.
A 씨는 정말이지 선거기간 내내 밤샘을 하는 건 기본이고, 코피가 다 터질 정도로 Q 씨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고 또 뛰었다.
마침내 Q 씨가 회장으로 당선되었다.
모두들 Q 씨에게 와서 당선축하를 하는 동안 A 씨는 한켠에 돌아서서 엉엉 울었다. 그동안 그가 엄청 노력했던 보람이 이제야 비로소 그 분 당선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맛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Q 씨가 당선되고난 다음 참 이상스런 일이 벌어졌다.
그렇게 발벗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줬던 A 씨에게 회장 Q 씨는 그 단체의 운영진 어떤 간부 자리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회장에 당선되자마자 그 은혜를 갚는답시고 A 씨에게 무슨 자리를 주게 되면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겠지...
A 씨가 자기 적금까지 해약해가며 그렇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줬는데 그냥 모른 척 할 수가 있겠어?
모두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러나 시간이 가고 또 가도 무려 6개월이 지난 후에도 Q 씨는 A 씨를 부르지 않았다. 심지어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조차 건네지 않았다고 한다.
하도 답답함을 느낀 A 씨는 회장 Q 씨를 찾아가서 단둘이 만나 뭔가 암시를 주고자 이런 저런 말을 꺼냈단다.
그런데 Q 씨가 대뜸 성을 내며 하는 말이,
“선거기간 중에 아무개 회원이 너한테 점심 한그릇을 사줬었다는데 그걸 왜 나에게 얘기 안했어? 아무개가 그런 말을 갑자기 하니까 내가 민망해서 혼났잖아?”
이 말을 듣고 하도 기가 막힌 A 씨가, 그럼 내가 선거기간 내내 내 자비로 선거비용을 썼는데 이를 어쩔 거냐? 며 Q 에게 따져 물었더니, 그가 하는 말,
누가 너 보고 선거운동을 해달라며 내가 부탁했더냐? 그냥 네가 좋아서 선거운동을 해준거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네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하도 설치는 바람에 내가 민망하고 창피해서 얼마나 맘고생 했는 줄 아냐?
뻔뻔스런 Q의 말에 화가 치민 A는 벌떡 일어나 그의 멱살을 잡아쥐었다. 이때 멀리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급히 달려와 뜯어말리지 않았더라면 몸싸움이 크게 벌어질 뻔했단다.
그런데.... 그뒤 Q 씨는 A 씨가 자기 멱살을 움켜잡는 등 폭행을 가했다며 경찰에 폭행상해죄로 고소를 했고, A 씨는 여러차례 경찰서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결국엔 재판정에 가서 벌금 300만원형을 받기도 했단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대로 치민 A 씨는 그후 끙끙 앓아 눕다가 결국 울화병이 도져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는데,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Q 씨는 A 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그가 살아 숨을 쉬다가 죽기 바로 직전까지 무척이나 괴롭힘을 줬다고 한단다.
그후 Q 씨는 다음 회장 선거에 또 나갔는데 되긴 뭘 돼?
자기 돈 한 푼 안쓰고 회장 자리를 거저 먹으려고 드는 철면피 같은 인간한테 A씨같은 호구가 또 걸려들겠는가? 막대한 표차이로 낙선을 한 Q 씨는 회장 재임 중에 거액의 회비를 횡령했던 부분이 드러났고 (신기하게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 주제에 또다시 자기 돈 별로 안 들이고 다시 재출마했다가 또 떨어지기를 반복....
그 뒤로 어찌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한마디로 무섭다!
자기에게 베풀어준 은혜를 전혀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그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로 반사회 인격자인 무서운 사이코패스이다.
이제까지 살아온 내 경험으로 비춰보건대,
이런 사이코패스들의 쉽게 들어나는 특징 중 하나가,
절대로 고맙다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네 일반 상식으로 비춰볼 때,
내가 상대에게 이 정도로 고마운 일을 해줬으니
당연히 그가 내게 고맙다라는 말을 했으려니...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바로 그게 맹점...
사이코패스는 절대로 ‘고맙다’라는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는다.
심지어 사이코패스는 자기를 도와주다가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그 정도 각오도 하지 않고서 날 도와줄 생각을 했느냐?’며 되레 따져 묻는다.
‘날 도와주려는 거냐 뭐하는 거냐?’고 도와주는 사람에게 성을 내고 화를 내며 말하는 건 아주 기초적인 말투.
이번 기회에,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잘 한 번 살펴보고 음미해 보시라.
다시 말하건대,
오리지널 사이코패스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고맙다’ 라는 말을 절대 함부로 내뱉지 않는다.
애둘러 유감스럽다고 표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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