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수 있는 날이 올까?
아가야 지금 엄마도 감정이 정리가 안되는구나
너가 새벽에 힘없는 목소리로 나에게 전화했지
죽지않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죽지만 말아달라고
그래 절대 안죽고 너를 기다리고있을게
너의 전번을 몰라서 찾아간날 쭈그리고 앉아서 너에게 편지를 쓰고왔지
네아빠는 벌써 여자친구가 생겼다하니
언제든 엄마에게 오라고
엄만 평생 너와 네동생의 엄마로만 살겠다고
이런말을 한다는게 참 비참하지만 네아빠를 100프로 믿으면 절대 안된단다
내가 왜 이런얘기를 했는지 너도 언젠가는 느끼고 알게될거야
너에게 이런 얘기를 해야하는 현실이 절망적이고 고통스럽다
그래도 너의 생부인데말이다
너를 이해한다
네애비는 자식들한테만큼은 맹목적이고 끔찍이도 챙겼지
너무나 잘알기에 네동생이 가자마자 네아빠가 바로 여자를 만난다는건 상상도 못했다
오히려 네아빠가 걱정된것도 사실이다
엄만 네아빠를 너무 믿었고 네아빠를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너에게 할말이 너무 많구나
너가 모르고 오해하는 부분들이 수없이 많다
아가야 갑갑하구나
제발 네애비가 더이상 타락하지 않게 너가 도와주려무나
하늘에 있는 할머니와 동생이 지금의 네애비를 보며 통곡하고 있을것이다
언제든 연락하려무나
엄만 너를 스토킹으로 고소하는 일은 없을테니,,
이태원 사고가 난날 엄마는 새벽2시까지 알바하고 와서도 잠한숨 못잤다
행여라도 내딸이 친구들과 거기에 간건 아닌지,,
딸과 떨어져 사는 엄마들은 다 나같은 심정이었겠지
너의 연락처를 몰라서 다음날 담당형사한테 너가 잘있는지 물어봐달라고 문자까지 했단다
셋째이모도 인간같지 않은 네애비에게는 연락도 하기 싫다더니
내가 네걱정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까 어쩔수없이 네애비에게 너의 안부를 물어봤단다
아가
너가 내딸이라면 엄마가 산차를 네애비가 다른여자 태우고 다니며 맛있는거 사주고 놀아나는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겠지
엄마에게 차가 있다면 엄마는 네 동생한테 더 갈것이다
너도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지
부디 네애비같은 남편을 만나선 절대 안된단다
네애비에겐 꼭 너같은 사위를 만나서 똑같이 당해보라고 하고싶지만 난 예쁜 내딸을 수십년 고생시키고 돈가로채고 그돈갖다 술집년하고 놀아나는꼴 보기가 싫구나
꼭 명심해라!!!
너를 사랑하는 아빠라면 절대 걸레처럼 살진 못한다
아무리 외롭고 여자가 그립고 성욕이 왕성하더라도
모든 아빠가 네애비처럼 살지는 않는단다
지금 이순간도 너도 나와 마찬가지로 네애비에게 철저하게 속고있다는건 명심하거라
결혼생활동안 네애비가 너와 나 동생을 어떻게 속이며
철저하게 이중생활을 했는지 엄마에게 증거들이 있다
동생이 죽고서도 네애비라는 자가 혼자 청주에 내려와서 어떻게 너와 나를 속이고 살았는지 증거들도 있다
너에게 보여줄 날만 기다리며 가시밭길 같은 날들을 버티고 버티며 기다린다
당신은 어떻게 되는지 알고있죠??
캡쳐했습니다 장군임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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