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자리 때문에 작년 가을에 서울/용인에서 김해로 내려온 사회 초년생입니다. ^^;
대기업을 다니지 않는 이상...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는 차가 있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지만,
지역적/업무적 특성상 차가 없으면 애로사항이 꽃피는지라... 한 대 장만했습니다.
다행히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어서 주거비 부담이 없으니 그나마 유지가 가능하네요. ㅠ.ㅠ
처음엔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레조를 회사에서 무상 불하받아 타고 다녔습니다.
제 돈 들여 산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제 명의로 등록하기로는 첫 차였지요.
2003년식에 30만km를 달린 나름 준족이었습니다.
예민한 스티어링 감각과 수동변속기 조합의 운전 재미가 나름 쏠쏠했습니다.
힘은 부족하지만 나름 통통 튕기듯 앞으로 튀어나가는 저회전형 엔진의 가속감도 재밌었고요.
(봉하마을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엔진룸에서 불꽃이 나면서 냄새가 나서 점화플러그와 케이블 갈아주고...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터져서 스핀한 뒤 새 타이어로 갈아주고...
앞쪽 브레이크 디스크의 이상마모 및 변형으로 새걸로 갈아주고...
매달 하나 둘씩 고장나면서 10~20만원씩 줄줄 새어나가더군요.
하체 부싱류가 다 낡아터져서 올해 봄이 되면 앞쪽 로워암과 부싱류, 쇼바를 교체하려 했는데...
가스누출 및 오버히트로 퍼져서 정비 견적을 내어본 결과...
1. 기화기 및 믹서, 가스통, 연료라인 교체
2. 엔진 실린더 헤드 및 블록(크랙) 교체
3. 스티어링 계통 부품 전체 점검 및 교체(핸들 유격으로 가운데에 놓고 잡고 있어도 차가 좌우로 왔다갔다~)
4. 앞쪽 로워암 교체
...이래저래 하니 견적이 200만원을 훌쩍 넘어가더군요.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 폐차를 했고, 그냥 뚜벅이로 다니려다가 업무 및 일상생활(장 보기라든가)에
큰 지장을 느껴서 지금의 흰둥찌글이(2002년식, 9만1천km)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 녀석은 데리고 오자마자 레조 폐차 보상금으로 초기 수리를 했는데요...
1. 쇼바 마운트 교체(균열로 인해 쇼바가 튀어올라와 있었음)
2. 앞쪽 좌/우 로워암 교체(부식 및 고무부싱 터짐)
3. 엔진 플러싱, 합성유 교체, 스로틀바디 청소
4. 뒷브레이크 패드 이상마모로 하드론으로 교체
5. 클러치오일 교체(먹물이 되어 있었음)
풀 점검을 세 번 받은 결과, 다행히 예전 차처럼 안전상 치명적인 문제는 없는 상태입니다. ^^
눈 온 뒤 군산에 다녀왔더니 차가 지저분해졌네요... ㅠ.ㅠ
세차를 해야 하는데, 결빙 때문에 셀프세차장들이 줄줄이 휴무더군요.
주중에 일찍 마치는 날, 스팀세차 한 번 맡겨볼 생각입니다.
고작 1~2년 타다가 내칠거면 몰라도, 그럴 정도로 차 상태가 나쁘진 않아서... ^^;
경제도 어려운데, 말썽부리지 않는 한 오래 타야죠.
웬만하면 앞쪽과 실내, 엔진룸 사진도 찍어 올리려 했는데, 몸이 너무 피곤하네요. ㅠ.ㅠ
다음 번에는 말끔히 세차 & 왁싱 후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
작은콩님도 항상 안전운전요~ ^^
들어가서도 논 사잇길을 지나야 입성할 수 있더군요.
...차는 실제로 보면 찌글찌글해요. ^^;
...무개념 운전자들은 이제 포기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말이 통해야 말로 혼쭐낼 수 있을텐데, 말이 안 통하니 방법이 없죠.
늘어난 체인이 로커암 커버와 닿아서 짜르륵 소리가 나고요...
프레임 부분은 깨끗하대도 문콕테러 자국이 정말 많습니다.
대충 보면 눈에 안 띈다고 여기며 덴트는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ㅠ.ㅠ
천천히 조심히타시게
- Jung DR -
천천히 조심해서 타겠습니다!!
연비 포기한 김에 언제 한 번 다운힐이라도 같이...?!
시간이 좀 생기면 세차&왁싱 후 올려볼게요. ^^
조심해서 타세요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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