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종은 포메라니안입니다.
이 녀석은 전 주인에게 버림 받았어요. 것도 큰 길가에 새벽에 버려놓고 도망갔죠.
그 당시 태어난 지 몇개월 안된 상태였고,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에 자꾸 뛰어 들려고 해서
안되겠다 싶어 유기견 센터로 데려다 줬어요. 주인 찾아주라고.
그러나 끝내 주인은 오지 않았고 제가 입양 했습니다.
처음 데리고 와서 예방접종 다하고 인식칩(?) 그거 하고 집에 델구 왔어요.
그런데 무엇이 그렇게 무서운지 자꾸만 덜덜 떨기만 하고 밥도 잘 안 먹고 그랬어요.
"주인에게 버림 받고, 유기견 센터에서 많이 무서워서 그랬나 보다" 싶어서 그래도 꾹 참고 기다려줬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그제서야 우리 가족들에게 조금씩 다가오고 그랬어요.
1년 정도 지난 지금은 퇴근하고 집에가면 진짜 꼬리가 떨어질 정도로 쎄게 흔들어 대는데 어찌나 이쁜지 ㅋㅋㅋ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은 이 녀석은 엄청 좋다고 꼬리 흔들고 난리 쳐도 우리 가족들 품에는 잘 안기지 않아요.
"이리와~ "해서 손 내밀면 경계하는 자세로 손만 살짝 핥고 또 도망가기를 반복합니다.
한때는 입질도 좀 했었고, 가족들 다 물리기도 했었죠.
점점 입질은 줄어들고 있으나, 왜 이렇게나 가족들 품에 안기려고는 안할까요?
우리 가족들을 엄청 좋아하는 건 다 보이는데, 왜 안기는 건 두려워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저희 집 두번째 강아지도 열악한 환경에서 있다가 데려왔는데
한 1년 정도 걸린것 같아요. 지금은 자고 일어나면 와서 얼굴부비고 자기 몸 만져달라고 애원합니다...^^
이제 제 허벅지를 지 방석으로 알 듯이 올라 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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