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기타동아리 할 때의 일입니다!
(우리 보배 형님들 감성에 어울리는 클래식 기타 동아리였습니다 ^^)
늦은 저녁 동아리방에서 홀로 소주 한잔 마시며 기타 연습을 하며 혼자 몽환적인 느낌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클래식 기타 연습도 하고 술도 마셨는데 아무도 없길래 코드 잡고 노래도 하고 그랬지요
연주회가 끝났을 지금 시기라 동아리방에 사람들이 잘 안올때여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무튼 혼자 생쑈하고 있는 도중에
노크소리와 함께 동아리 방 문이 열렸습니다.
어느 복학생보다 조금 더 연배 있으신 분이 기타를 들고 조율이 안된다고 도움을 구하시더라구요
능숙한 솜씨로 튜너를 가지고 조율해드리고 나름 피치도 보고 조율해드렸습니다. 뿌듯 뿌듯~
그 분의 말이 처음부터 딱 정해져서 음이 틀어지지 않으면 조율도 하지 않고 편할텐데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주제넘게 그러면 틀려도 돌아오지 못하자나요.
사는게 다르고 틀려지고 하는 걸 매일 맞추며 사는 거 아닐까요? 라고 반문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디 한대를 맞은 얼굴과 큰 깨달음을 얻으신 느낌으로 제게 [하나님....] 머라고 하셔서
동방 구석에 놓여있는 소주를 가르키면서 그분과의 조율은 제가 알아서 해볼테니 쫒아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이란 조율 같습니다!
P.S. 조율 부탁한 분이 이쁜 누나였으면 보배형님들이 좋아라하는 장면이 연출 되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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