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보배 글들을 보다보면 가끔 국산차와 외제차가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거나 혹은 외제차는

외계에서 뚝 떨어진 양 표현하는 글들을 종종 봅니다만... 제 경험상은 별로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자주 운행하게 되는 차가 렉서스 ES350, 아우디 A7, 벤츠 E200 정도이고 몇시간 정도 운행해본 차로는

도요타 캠리 2.4, 렉서스 IS250, 이정도고... 시승해본 차까지 하면 BMW 520d, 아우디 A6 2.0 tdi, Q5

뭐,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뭐, 비싼차들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또 '타봤냐?' '타보고 하는 소리냐?', ' 타보면 신세계다.' 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들 그냥 차이고, 국산차보다 두배 비싼 차들이 그 두배만큼의 가치가 있다고는

말 못할 것 같습니다. 동호회 들어가보면 독일 3사 차들도 갖가지 잔고장과 잡소리, 결함들에 대한

문의가 수없이 많고, 특히 급발진, 에어백 미전개 등등의 사례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큰 고장이나 결함은 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만, 그건 국산차를 탈 때에도 별다르지

않았습니다.

여기의 일반적인 평가 중 가장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이 렉서스ES와 도요타 캠리인데요, 일반적으로

여기선 그랜져와 비교해도 대부분 캠리를 추천하시더군요. 그런데 저는 지인의 차 캠리 2.4를 한 한시간여

운전해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깡통도 이런 깡통이 없더군요. 안정성? 그런거 없습니다. 고속도로

에서 140 정도 되니 밟아도 속도가 더 올라가지도 않는 느낌입니다. 풍절음 장난 아니구요. 개인적으로는

그랜져는 커녕 소나타보다도 못했으면 못했지 나은 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잔고장 부분이야 내차로 오래

운행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국산차 탈 때에도 그다지 잔고장으로 고생한 기억은 없습니다.

렉서스 ES350의 경우는 매우 자주 운행하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딱 그랜져 수준입니다.

그냥 푹신하게 슬슬 운전하라고 만든 차입니다. 그랜져와 성향이 똑같습니다. 물침대 서스펜션, 불명확한

핸들링, 코너에서 심한 오버스티어, 안드로메다급의 비직관적인 조작성, 단차 등등... 물론 렉서스의 마크와

그랜져보단 조금 더 고급스러운 내외장이 있겠지요. 저같으면 그랜져와 별 차이도 없는 차를 거의 두배가격을

주고는 절대 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보다는 훨씬 나은 제네시스를 사고 1000만원을 아끼겠네요.

얼마전 글중에 제네시스 천정이 천쪼가리인게 한심하다는 글이 있었는데, ES 뿐 아니라 1억짜리 A7도

천쪼가리입니다. --; 그차들도 별거 없어요.

외제차들도 그냥 차입니다. 어디 외계에서 뚝 떨어진 거 아니고, 그냥 좀 더 비싸서 좀 더 좋은 차일 뿐

무조건 모든 면에서 더 좋기만 한것도 아니고(실제로 버튼류 직관성은 국산차가 더 낫습니다.) 비교도

하면 안되는 성역도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