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중학교 2학년때 세월호 사건이 났지
제주도 수학여행이 취소되어 실망하는 널보며
엄마가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었지
그때 제주도에서 파는 단돈 만원짜리 감귤쪼콜릿을 사서 학교선생님과 학원선생님께 갖다드리라니까
너와 누나는 펄쩍뛰었지
그건 뇌물이라며,,,
그러던 네 누나는 대학교에 합격후 학원원장이 네애비를 혼자 불러서 대학교수의 밥값으로 1300만원을 요구했고 네애비는 흔쾌히 승낙하고 와서 나에게 말하더구나
돈도 없다면서,,
엄마는 바로 학원으로 달려가서 대학교수님이 밥값을 원하신다면 누나를 그대학에 안보낸다고했지
그런 교수님께 아이가 뭘 배우겠냐고
결국 학원원장이 안받는다고했지
네누나는 그때도 엄마에게 화를 내면서 그깟 1300만원을 대학교수님께 드리는게 아깝냐고 따졌지
단돈 만원짜리 초콜릿은 뇌물이라며 엄마를 무식쟁이 취급하더니 1300만원의 거금을 교수에게 주는게 아깝냐고 따져물었던 네 누나를 생각하면 지금도 생각이 복잡해져
교육이라는게 이렇게 무섭구나싶다
맹목적으로 네애비의 말만 듣던 네누나였지
너가 중3때 연세가 있으셨던 여자담임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난단다
그때는 네애비가 엄마인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엄마는 빠지라며 네애비가 다 알아서 한다고했지
학교선생님께 수시로 전화가 오는데 아이와 대화를 해야하는거아니냐고했더니 네애비는 역시 넌 빠지라며 그선생한테 전하라고했지
애비인 지한테 연락하라고 하라고
네애비는 네앞에서조차 선생이라고하고 그여자 저여자라더구나
기억하니? 아이앞에서 선생 그여자 저여자라 호칭하지 말라고 했던거
엄마지만 할수있는게 없었고 선생님께도 엄마인 제가 할수있는게 없고 아빠한테 전화를 하라고 그러더라했지
결국 네애비는 선생님의 전화 문자까지 무시했더구나
학교에서 내아이를 책임져주시고 가르치시는 스승이신데 말이다
화가 나신 선생님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저런 사람하고 어떻게 사냐고 이혼하시라고 하더라
그때는 선생님이 네애비의 성격을 단번에 파악했구나싶으면서도 그래도 학부모인 나에게 그런말씀까지 하실 필요가 있나 싶었지
네애비는 너의 졸업식때도 담임선생님께 인사조차 안했더구나
엄마는 1년간 너를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며 꽃다발을 드렸지
내아들때문에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하다고,,
너의 고등학교 진학문제로도 엄마와 선생님은 네성격을 잘알기에 다른 학교를 가기를 권유했고 네애비는 맹목적으로 네말을 들어줬지
결국 넌 그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적응을 못해서 청주의 고등학교에서 3개월간 전학생활을 하고 다시 서울의 고등학교로 왔지
모든게 네애비가 나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한일들이다
아니 내말은 아예 무시한게 맞구나
너가 고등학교1학년때 스승의날 아침에 엄마에게 한말을 기억하니?
엄마말이 맞았어,,중3담임 선생님이 나 많이 걱정해주셨어
오늘 스승의 날이라 학교 끝나고 선생님 뵈러갈거라고 한말,,,
엄마가 만원을 주면서 슈퍼에서 비타500 한박스 사다가 드리라고했지
나중에 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알았어
너가 친구들과 같이 간것도 아니고 고등학생인 너가 혼자 비타500한박스를 사들고 왔다고 하시더구나
엄마는 그말씀을 듣고 너가 대견스러웠지
너는 할머니 장례식 전날에도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네애비때문에 힘들어하는 나에게 그랬지
엄마가 고생한거 다안다고
누나랑 너를 기르치기위해 직장다니고 좋은 학군으로 이사온것도 안다고
할머니 장례식날에는 너무 슬피 우는 엄마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고 할머니를 화장한후 버스에 타기전 누나에게 넌 말했지
누나가 엄마좀 보살피라고
나는 상주라 할머니를 안고 있어서 엄마를 챙길수가 없다고
할머니의 삼오제날은 네누나는 고3수험생이기에 참석을 못했고
제사가 끝난후 온가족이 식당에서 밥을 시키고 기다리는동안
넌 남자들만 앉아있던 상에서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고모들 사이에 앉아있던 엄마옆으로 오더구나
"엄마 내가 엄마랑 같이 먹어줄게"하고,,
너는 3개월간 청주 할머니댁에서 학교를 다니는동안 네할아버지와 네고모들의 성격을 파악했더구나
3개월간 청주 할머니댁에서 지내고외서는 너가 그랬지
할머니가 불쌍하다고
할머니는 아프다고하는데 할아버지랑 고모들은 할머니한테 소리 지르고 혼만 낸다고 우리가 할머니 모시고 살면 안되냐고
엄마도 늘 예상은 하고 있었어
평생 외손주들 키워주시고 아프시면 아들 며느리에게 오실거란걸,,그리고 늘 모실 생각은 하고 있었고 네애비에게도 몇번 말한적이 있단다
네 할머니 할아버지를 언젠가는 모셔야할텐데 너희들에게 엄마 말좀 잘들으라고 말해달라고
그안그러면 엄마가 회사를 그만두고 너희들을 봐야하는데 엄마가 회사를 그만두면 제일 힘든 사람은 네애비가 아니겠냐고
제발 약게좀 살라고ㅎ
네애비는 단한번도 회사를 그만두라고 말한적도 없었지
이제는 왜그랬는지 다 알게 되었지만,,,
그때는 너가 고1 누나가 고2였고 엄마가 장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나중에 모시고 살자고했지
할머니의 병세는 심해져서 네애비는 네가 고등학교 1학년때인 9월30일날 내가 일하는 가게에 무언가를 주기위해서 들렀고 지나가는 말로 아프신 할머니를 3일후에 모시고온다며 앞으로 우리가 모시고 산다고 통보하더라
엄마는 늘 예상했던 일인데다가 너희들도 할머니랑 같이 살면 좋을거같고 또 할머니가 불쌍해서 넓고 환한 안방까지 내드려서
침대 두개를 붙히고 엄마는 거동도 잘 못하이는 할머니 옆에서 잤어
한번은 아침에 눈을 뜨니 할머니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시더라
며느리가 하도 곤하게 자서 화장실이 가고싶은데도 며느리를 못깨우고 기저귀에 변을 보셨다고
네애비는 떡배달을 하느라 새벽5시30분이면 출근했고 네누나 역시 새벽같이 학교에 가고 없었지
엄마는 할머니가 불쌍하더라
엄마에게 쌍욕까지하던 기가 세신 할머니가 힘없고 아픈 몸이어서 며느리에게 치부까지 드러낸다는게 측은하기만 했어
엄마는 할머니가 엄마에게 미안하고 창피해하실까봐 씩씩하게 할머니를 씻겨드렸지
할머니를 씻겨드리고 욕실에서 나오니 너가 욕실앞에서 교복을 입으며 내귓가에 속삭였던거 기억하니?
엄마가 고생이 많다,, 나중에 엄마똥은 내가 닦아줄게하며 네특유의 눈웃음을 지은거,,
네애비는 이날의 일도 알면서 보배에 또 엄마가 거짓말을 한다고 썻더구나
그날 할머니는 감기에 걸리셨고 한번은 엄마가 일하고 있는데 네애비에게 전화가 왔었지
"너 또 엄마 씻겨드렸냐? 엄마가 왜 또 감기가 걸리셨냐"하고,,,
할머니의 병명을 모르던때였고 할머니의 면역력은 갓난아기보다도 약하다는걸 알게 된 엄마는 그후로 많이 조심했지
이런일들이 있었는데도 네애비는 보배에 온갖 거짓말을 하는구나
아들,,엄마는 정신병자에 나도 모르는 여자홍상선으로 취급받는단다
그런데 또 어떤분들은 네애비의 글을 한번 읽어본후 앞뒤가 안맞는다는것도 대번 알아차리시더구나
네애비는 지가 한짓들에 대한 해명은 요리조리 피한다면서,,,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무슨 상관이겠니
결국 너없는 세상인걸
누난들 행복할까싶다
누나는 너가 간후 지갑에 너의 증명사진을 꼭 넣고 다닌단다
네누나와 쇼핑을 할때 지갑을 사주려니까 만원짜리 지갑도 좋다며 사양하더라
엄마도 지갑은 싼것만 샀었거든ㅎ
차라리 그돈을 지갑에 넣고다닌다며,,
누나가 그점은 엄마를 닮았더구나
그런 누나인데 네애비는 너희둘을 쌩고생 시켜가며 불쌍하게 키웠는데 외제차에 다른년을 태우고 다닌다니 분노가 치밀더구나
서울아파트를 매도한 돈과 엄마의 퇴직금 네사망 보험금을 누나에게 줬다면 엄마는 네애비에게 정말 고마웠을텐데
네누나는 바보같이 그게 왜 내돈이냐고 되레 화를내더구나
누나에게 누가 있겠니
단하나뿐이었던 동생마저 잃고 부모도 이런 상황인데
네누나가 험한 세상을 형제없이 홀로 살아가게끔 부모가 뒷받침해줘야 맞는거란다
엄마의 재산과 돈과 너의 목숨값으로 다른년 먹여살릴게 아니라 누나에게 그늘이 되어주는게 맞는거란다
너희들을 고생시켜가며 모은 재산이기에,,
그런데 그돈으로 외제차라니ㅎ
그것도 부족해서 2년여간 10건의 형사재판이 끝나자마자 또 민사 소장이 날라왔구나
적반하장으로 나에게 5천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라면서,,
처음으로 할머니를 원망했다
왜 이런 악마를 낳으셨냐고,,
왜 일찍 돌아가셨냐고,,
왜 자식을 이렇게 키우셨냐고,,
네할머니를 모시고 온다고했을때 왜 반대를 못했는지 처음으로 후회가 되더구나
그때 내가 반대만했어도 나와 너와 누나의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러나 엄마는 그때로 다시 되돌아간다해도 마찬가지였겠지
아들아
우리를 보고있니?
엄마는 누나에게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부디 너가 불쌍한 네누나를 지켜주렴
보고싶고 그립고 만지고싶고 사랑한다
아침마다 자고있는 너를 내품에 안고 너없인 못산다고 사랑한다고했는데
너없이 살아가서 미안하다
엄마가 갈때까지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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